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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 해변 전경 [출처=발리관광청]1949년 네델란드의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국가다. 인도네시아라는 국명은 19세기 영국의 학자가 명명했으며 '인도양의 섬들'이라는 의미다.유럽인들이 교역을 위해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통로에 위치해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지 침탈에 노출됐다.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협력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를 해외 도피처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 ◈자카르타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탐문하면 추적 용이인도네시아는 수도인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 인구가 밀집돼 있다. 2022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법률이 통과돼 2045년까지 마무릴될 예정이다. 탐정의 입장에서 해외 도피처로 인도네시아를 평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들의 특성을 보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외국인에게 친절한 편이다. 관광산업이 발전돼 있으며 외국인이 지출하는 돈이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오랜 식민지배를 받아서 지식인이나 청년들은 서구문화에 익숙하다. 엘리트 계층은 유럽이나 미국의 주요 대학을 졸업해 지식 수준도 높다. 일반 국민의 생활수준이 낮고 외국인은 관광객이라고 여겨 관심을 두지 않는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좋지 않다. 언어는 인도네이시아어가 공용어지만 700여 개가 넘는 지방어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공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네델란드 식민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일부 네델란드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있지만 많지 않다. 화교의 영향력이 높지만 수하르토 대통령이 중국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책을 펼쳐 사멸됐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사람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적도 근처에 있어 열대과일과 수산물이 풍부해 음식은 매우 다양하지만 현지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다. 자바섬에 봉제, 신발, 가방 등을 제조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교민이 있어 한국음식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것은 조금 쉬운 편이다. 하지만 교민사회의 규모가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비해 작아 이방인은 쉽게 눈에 띤다.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교회를 중심으로 교민사회가 작동되므로 교회나 특정 모임만 파악하면 도피자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섬이 많지만 개발이 안 되어 있고 교통이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도피자가 외딴 섬에 숨을 가능성은 낮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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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영국 버버리 코트를 입은 여자 [출처=버버리 홈페이지]탐정이 타겟을 조사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 미행이다. 미행은 도보미행과 차량미행이 있지만 도보미행이 가장 일반적이다. 탐정이 도보미행을 시작할 때 갖춰야 하는 옷차림에 대해 알아보자.영화나 TV에서 나오는 탐정은 정장을 입고 그 위에 버버리코트를 걸치는 모습으로 미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옷차림은 연출한 것일 뿐이며 현실은 전혀 다르다.미행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이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실행해야 하므로 눈에 띄는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탐정은 타겟이나 주변 사람 모두에게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탐정의 옷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인과 현장 상황 등에 어울려야 한다는 점이다. 주택가에서 활동하면 평범한 나들이 차림, 도심지에서 이동하면 비지니스 정장, 유흥가에서는 캐주얼 복장 등이 무난하다.평일 도심 비지니스 타운에서 활동하는 탐정이 남자라면 가끔한 정장에 얇은 노트북 가방을 들고 있으면 타인의 눈에 띄지 않는다. 주말이라면 정장보다는 캐주얼 차림이 어울린다.서울 근교에 있는 안산이나 시흥 등에 있는 공장지대라면 청색 작업복이 좋다. 특정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이라면 더욱 좋지만 일반 작업복이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탐정은 자신이 미행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파악한 후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타겟이 비지니스 지역에서 공장 지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처음 미행을 시작할 때는 정장을 입어야 하지만 공장 지대에서는 작업복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가져간다. 주변사람들도 바지는 신경을 쓰지 않으므로 윗옷만 있으면 된다.너무 더운 여름철만 아니라면 정장 자켓 안에 얇은 작업복을 겹쳐 입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중으로 디자인돼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자켓도 많으므로 작업복 디자인을 고르면 좋다.국가정보기관이나 수사기관에 근무하는 수사관들도 미행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의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능한 탐정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의상에 못지 않게 악세사리, 신발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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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9▲ 일본 도쿄 롯폰기 크리스마스 전경 [출처=위키피디아]일본인은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는 편이다.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무신론자라도 기억이 남을 만한 이벤트를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실제 여러가지 이유로 연인과 같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지 않았다면 바람을 피웠는지 확인하는 4가지 방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첫째, 연인이 사용하는 PC나 스마트폰의 검색 기록을 확인해 호텔, 레스토랑, 유원지 등이 있는지 본다. 비밀번호로 잠금장치가 되어 있다면 먼저 다른 핑계를 대 알아내야 한다.핑계 거리는 이전에 자신과 찍은 커플 사진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하는 등이 유리하다. 커플 사진을 본다는데 반대할 연인은 많지 않다.둘째,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에 생긴 소지품이 없는지 파악한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에 식사를 같이 했다면 당연하게 선물을 줬을 것으로 봐야 한다. 연인의 방이나 자동차 안을 눈여겨 보면 어렵지 않게 새로운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눈에 띄는 커플링은 아니더라도 목도리, 안경, 장갑, 신발, 겉옷, 수첩, 책상용 달력 등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평상시에 선호하지 않은 색상의 옷이라면 의심해야 한다.셋째,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상영한 영화나 공연 등을 보자고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과 이미 봤다면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너무 유명한 영화라면 다시 보는 것을 싫어하지 않겠지만 두번 연달아 보려는 사람은 맍지 않다. 연인들이 연말연시에 자주 가는 장소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도움이 된다.넷째, 직장에 다니는 연인이 바쁜 업무로 크리스마스 만남을 취소했다면 다른 사람을 만났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무리 나쁜 직장이라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업무를 처리하도록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연인이 학생이라면 크리스마스에 반드시 해야 하는 공부가 있을 가능성이 낮다. 특별한 자격증 준비나 장기간 공부가 필요한 시험을 준비하다도 해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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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영국의 명탐정 셜록 홈즈는 버버리 트렌치 코트를 입고 중절 모자를 쓴다.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탐정의 모습도 눈에 띄는 복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탐정의 복장은 영화에 비치는 모습과는 차이가 난다. 탐정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주변 상황에 적합하고 다른 사람의 눈에 크게 띄지 않는 복장이 무난한 편이다.예를 들어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는 정장 차림이 무난하다. 감시 대상자가 직장인이라면 기본적으로 회색이나 검은색 계통의 수수한 정장이 잘 어울린다.대부분의 탐정들이 도심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정장을 자주 입는 편이다. 요즘에는 캐주얼 정장도 많기 때문에 활동하는데 불편하지는 않다.반면에 주말이나 휴일에 주택가, 유원지, 극장, 쇼핑센터 등에서 감시활동을 수행한다면 평상복 차림을 선택해야 한다. 청바지, 트레이닝복, 간편한 T셔츠 등이 좋다.또한 공장지대와 농촌 지역이라면 청색 계통의 작업복이 주변인의 시선을 받지 않는데 유리하다. 공장지대에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를 쓴 사람이 걸어간다면 관심의 표적이 되기 쉽다.탐정의 복장은 주변 상황에 맞춰서 카멜레온처럼 변해야 한다. 도심에서 타겟을 추적하다가 공장지대로 이동했다면 즉시 정장에서 작업복으로 바꿔야 한다.캐주얼 정장안에 작업복을 입고 있는 것도 유리하다. 차량과 도보 미행을 병행하고 있다면 자동차 안에 여벌의 정장이나 작업복을 갖고 다녀야 한다. 국내에서는 탐정의 역사가 길지 않아 복장에 대한 연구도 적다. 하지만 현장에 투입된 탐정이라면 항상 주변상황에 잘 녹아들어갈 수 있는 복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탐문조사 과정에서도 깨끗하고 깔끔한 옷을 입고 있으면 유리하다. 그렇다고 노점상이나 현장 노동자로 위장해야 하는데 때가 타지 않은 옷을 입고 있으면 어색하다. 복장과 더불어 고민되는 것이 신발이다. 정장을 입었다면 정장에 맞는 구두를 신어야 하는데, 구두는 뛰거나 오래 걷기에 불편하고 굽 소리도 거슬린다.구두의 밑창이 생고무나 스펀지로 되어 있는 것을 고르면 불편함이 최소화된다. 야간이나 한적한 지역에서 뚜벅뚜벅하는 구두소리가 크게 들리면 타겟이나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버버리 트렌치 코트를 입은 모델(출처 : www.burber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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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탐정의 복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신발이다. 사무실 밀집지대, 주택가, 공장지대 등 조사 대상자가 활동하는 지역에 따라 의복을 맞춰야 하듯이 신발도 구분해야 한다.예를 들어 말끔한 정장을 입고 운동화를 신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미국이나 서유럽 선진국에서는 정장에 운동화를 신는 직장인 많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과거 언론사 기자가 한국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하면서 정장에 운동화를 신었다가 혼이 났다는 얘기가 있다.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이 구두를 사는 것이라는 일화도 있다.반대로 유흥가에서 잠복이나 미행을 하면서 탐정이 캐주얼을 입고 구두를 신는다면 어색하다. 공장지대에서 작업복을 입었다면 작업화를 신는 것이 당연하다. 신발의 경우에는 조사활동을 전개하는 지역과 의복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 밑창을 갖춘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야간에 한적한 골목길에서 미행하는데 구두 소리가 들리면 타겟이 돌아볼 수 있다. 또한 빌딩이나 아파트의 복도, 계단에서 미행할 때도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고무 바닥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인터넷 쇼핑몰에 고무 밑창을 댄 구두를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구입에 어려움이 없다. 옷의 색깔에 따라 구두나 운동화의 색상도 다르게 선택해야 하므로 여러 벌의 신발을 구입해 두면 편리하다.▲중국 선전의 신발가게 전경(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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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6파키스탄 펀잡지역 카슈르 지구에서 20년간 탐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자(Nazeer Muhammad Najja)씨는 범죄 해결 및 도난품 회수를 위해 지역 활동 및 타 지역으로 출장을 가기도 한다.명탐정으로 불리는 나자(Najja)는 발자국을 통해 범인을 찾고 도난품을 회수하고 있다. 발자국은 신발 크기뿐만아니라 범죄에 관한 더 많은 정보와 가장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나자는 발자국의 길이, 폭, 압력, 방향, 한발과 다른 발과의 거리 등과 같은 패턴을 관찰해 범죄자의 몸무게와 성별을 판별한다.범죄자나 기타 요인들이 조사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빠른 조사 진행이 사건의 핵심 요소이다. 비나 먼지 폭풍과 같은 날씨 조건들이 증거가 되는 발자국을 회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범죄자는 자신을 흔적을 지우려고 시도하지만 또 다른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따라서 나자는 범죄자를 추적할 기회를 높이기 위해 범죄 현장에 즉시 도착하는 것을 우선으로 정했다.▲ Kasur♦ 파키스탄 카슈르(Kasur) 지역(출처 :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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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미국 CIA의 유능한 비밀정보요원이었던 알드리치 에임즈(Aldrich Ames)는 1994년 러시아 정보기관인 KGB의 이중간첩(double agent) 혐의로 체포됐다. 소연방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뛰어난 공작 실적을 쌓았던 에임즈가 적대국에 포섭된 것은 ‘돈(money)’때문이었다.소련 KGB는 ‘MICE’라고 ‘돈(money)’, ‘이데올로기(ideology)’, ‘타협(comprise)’, ‘에고(ego)’등의 수단을 통해 타겟를 포섭하는데 에임즈는 돈이라는 공작수단에 걸려든 것이다.비밀정보요원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돈이라고 하면 단순히 뇌물로만 생각하는데 선물이나 기타 금전적인 보상을 모두 포함한다고 봐야 한다.KGB는 2대에 걸쳐 CIA에 근무한 유능한 직원을 포섭하는데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 돈을 지불한 만큼 가치 있는 정보를 충분하게 획득한 것은 당연하다. 에임즈가 KGB의 공작금에 넘어가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술과 여자는 효과적인 공작도구이지만 통제하지 못하면 파멸의 지름길에임즈는 CIA 직원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재학 때부터 CIA에 고용돼 단순한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대학 졸업 후에 시카고극장에서 기술보조원으로 일을 하다가 1962년 CIA에 공식적으로 입사하게 된다.에임즈는 터키에 파견 나가 소련의 정보장교를 포섭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972년 랭글리에 위치한 CIA본부로 돌아와서 소련-동유럽부에서 4년간 근무했다. 1976년 뉴욕시에서 소련의 중요 정보원 2명을 관리했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이후 1981년 부인을 뉴욕에 남겨둔 채 멕시코에 발령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콜롬비아 출신인 로사리오(Rosario)라는 애인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불행의 씨앗이 된다. 1983년 부인과 공식적으로 이혼하면서 부채와 부인 생활비로 $US 4만6000달러에 달하는 빚을 해결해야 했다.에임즈는 전 부인과 이혼으로 발생한 부채를 정리하고 애인의 쇼핑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1985년 4월부터 소련 KGB에 정보를 팔기 시작했다. 가치 있는 내부 정보를 제공하면서 처음 받은 비용은 5만달러였다. 당시 에임즈의 연봉은 6만달러에 불과했다.이후부터는 KGB 비밀정보요원과 만날 때마다 2만달러에서 5만달러를 받았다. 에임즈가 소련으로부터 받은 공작금은 최소한 총 460만달러에 달한다. 그는 급여에 비해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지적을 받자 콜롬비아인 애인이 부자라고 둘러댄다.로사리오도 낭비벽이 심했고, 콜롬비아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매달 400달러의 생활비를 송금해야 했다. 간첩혐의로 체포될 당시에 집에는 60개의 지갑, 500컬레 이상의 신발, 개봉하지 않은 165박스의 팬티스타킹이 있었다. 당시 CIA 직원 급여로 살 수 있는 쇼핑 목록이 아니었다.에임즈는 버어지니아 알링톤에 위치한 주택을 54만달러 현금을 구입했고 재규어 랜드로버를 구입하는데 5만달러를 지출했다. 주택 리모델링에 9만9000달러를 지불했고, 부인이 콜롬비아 가족들에게 거는 전화비만 매월 6000달러를 초과했다. 자신의 월급보다 더 많은 지출한도가 허용된 프리미엄 신용카드로 소지하고 있었다.전설적인 이스라엘 정보요원이었던 엘리 코헨도 시리아 장성들과 외교관, 정치인, 연예인 등을 포섭한 것 풍부한 공작금이 기반이 됐다. 하지만 알드리치 에임즈와 같은 규모의 공작금을 받은 타겟은 없었다. 단순히 파티를 공짜로 즐기거나 애인과의 밀회장소를 무료로 빌린 정도에 불과했다.알드리치 에임즈가 소련 KGB로부터 받은 공작금은 수백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CIA는 KGB와 GRU에 심어둔 간첩들을 모두 잃어 피해액을 산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타격을 받았다.월급으로 부채를 감당할 수도 없고, 새로운 애인과 생활하기 어렵게 되자 KGB가 뻗친 유혹의 손실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비밀정보요원의 가장 큰 적은 적국의 공작원이 아니라 여자와 술이라고 한다.에임즈도 술을 과음해 중요한 비밀문서가 담긴 서류가방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해외 공작활동 중 외국 외교관과 충돌하면서 신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중간첩으로 획득한 정보와 공작금으로 오히려 유능한 비밀정보요원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애인과의 만남은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 로사리오는 자백을 하는 조건으로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만 받아 경미한 처벌을 받았다. 에임즈는 KGB와 연락할 때 우체통의 ‘US Mail’ 표시가 붙은 위에 분필로 가로 막대기를 그렸다.에임즈 이후에도 미국 FBI는 2001년 로버트 한센(Robert Hanssen)이라는 새로운 내부 이중간첩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여자와 술, 마약 등은 비밀정보요원에게 가장 효과적인 공작 도구이지만 자제하지 못할 경우에 자신을 옭아맬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비밀정보요원도 신이 아니라 사람이다.- 계 속 - ▲에임즈가 KGB와 연락한 콜롬비아 보고타 우체통(출처 : art.com)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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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감청기 ◈ 타겟이 거주하는 장소에 따라 감청하는 방법은 다양첫째, 실내에서는 도청기나 녹음기를 설치해서 대화를 들을 수도 있다. 도청기는 집 안 어디에 설치하더라도 내부의 소리를 도청이 가능하다.아주 은밀한 장소에 설치하기 위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잠입하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택배나 물품 영업사원으로 위장해 집을 방문해 설치하기도 한다.후자의 경우 주인이 도장이나 돈을 가지러 안방으로 들어간 사이에 현관의 신발장 모서리나 틈새에 도청기를 설치한다.지저분한 신발이나 먼지가 쌓이는 현관 앞 신발장은 이사를 가기 전에는 청소를 하지 않으므로 발견하기란 매우 어렵다.둘째, 영화에서나 나오는 방법이나 효용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고성능 전자 청진기를 이용해서 옆 방에서 타겟이 들어간 방의 대화내용을 듣는다.전자 청진기는 진동자에 증폭장치를 연결시킨 형태이며 일명 ‘벽 마이크로 폰’이라고 불린다. 사무실이나 호텔방 등에 타겟이 묵고 있는 경우에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셋째, 방에 실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창문이 있는 경우 대화자의 입술 모양을 읽어 대화를 듣는 복화술이 있다.개인별로 말하는 습관, 언어의 특징 등을 잘 분석해서 배우면 의외로 재미있는 분야이다. 타겟에 대한 목표분석철(target profile)을 확보하고 있을 경우 이미 파악한 타겟의 습관을 잘 활용할 수 있다.실제 증거수집에서 중요한 것은 말 한, 두 마디에 불과하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를 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기본적인 능력은 단시간에 습득할 수 있다.넷째, 기타 방법으로 수도배관이나 환풍기를 통해서 대화를 듣는 방법이다. 보일러나 수도관 파이프 자체가 훌륭한 소리 전달 역할을 하게 된다.물론 장거리가 아니라 목표장소와 인접한 경우라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에서도 윗 층과 아래층에서 욕실 배관을 통해 대화를 들을 수도 있다.다섯째, 아주 초보적인 방법으로 물컵이나 고무 튜브 등을 벽에 대고 말을 엿듣는 방식이다. 물컵이나 튜브가 집음기 역할을 해서 작은 소리도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한국은 현대식 건물이나 아파트도 벽이 두껍지 않고 방음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초보적인 방법으로도 대부분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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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현장에 남긴 신발자국(출처 : dreamstime) ◈ 개인 소지품과 모발 등을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것이 유리탐정이 일반 수사기관이 담당해야 할 정도의 중요한 범죄현장을 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민간인이라고 하더라도 필요에 의해 사건 현장을 접할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취해야 할 증거수집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첫째, 피의자든 피해자든 개인에 관련된 소지품들을 챙긴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반지, 시계, 열쇠, 목걸이, 혁대, 구두 등을 면밀하게 관찰한다.가급적이면 모든 소지품을 촬영하고 탐정수첩에 기록한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발견한 특이점, 의견 등을 반드시 적어둬 나중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신발은 증거현장에서 발자국을 수습할 수 있을 경우 알리바이를 검증하거나 유력한 용의자를 압축하는데 유리하다. 신발은 발 크기, 개인의 체형, 나이, 몸무게 등을 추측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특정 브랜드명도 알려준다.신발이 증거로 남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이 구비되어야 한다. 비가 온 날, 눈이 온 후, 진흙 길, 먼지가 많은 창고나 지하 등의 조건이 구비되면 신발 자국이 명확하게 남는다.신발자국이 배치가 일률적이지 않거나 선명도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 다리가 불편한 것이다. 농구화, 축구화, 골프화 등 특정 직업군이 주로 신는 신발도 있고 특정 브랜드의 경우 한정 수량만 시판된 경우도 있어 용의자 압축과 확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둘째, 모발, 혈흔 등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명되는 모든 증거물을 수집한다. 현장에서 수집한 모발은 혐의자가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모발은 단기간에 부패하지 않아 오래된 사건현장이라고 해도 현장을 훼손하지만 않았다면 수집 가능한 증거물이 된다. 모발감식을 통해서 혈액형, 형태학적 검사, 유전자(DNA)검 등을 할 수 있다.사건 현장에 남은 혈흔의 양과 위치, 형상을 분석함으로써 범죄사실의 입증, 범죄상황의 추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혈흔을 잘 관찰하고 촬영하고 기록을 남긴다.실제로 피해자의 것이 아닌 혈흔은 범인의 것이므로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범죄감식 전문가들은 혈흔의 건습, 색깔, 용해도에 따라 출혈 후 경과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 타액 등의 분비물과 범죄시간을 추정할 수 있는 증거물도 수집하면 유용셋째, 기타 감식 증거물로서는 타액, 정액, 소변, 대변 등이 있을 수 있다. 강간이나 불륜 등의 사건은 남성의 정액이 중요한 사건해결의 열쇠가 된다. 휴지통, 변기, 바지, 손수건, 사용한 피임기구, 차량의 시트 카바 등을 조사하면 된다.타액은 담배꽁초, 마시다 만 음료수 병, 술병, 술잔 등에서 채취가 가능하고 기타 침이 묻었을 가능성이 있는 물체나 그 부위를 찾아도 도움이 된다.또한 현장에서 채취한 소변, 대변도 감식을 통해서 취식물의 종류, 혈액형, 기생충 감염 여부 등 개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획득이 가능하다.넷째, 범죄시간, 시기 등을 추정할 수 증거물을 파악한다. 범행으로 인한 손목시계 혹은 벽시계가 파손되어 정지되어 있는 경우 범행시간의 추정에 도움이 된다.신문, 우편물, 우유 등의 배달현황을 파악해보면 언제까지 정상적으로 배달되었으며 타겟(target)이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쌓인 신문날짜를 보고 조사대상자가 해당 주거지를 이용한 기간을 파악하기도 한다. 요금 신문을 보지 않는 집이 많기 때문에 우편물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쌓인 우편물을 분석해보면 언제 이후로 배달된 우편물을 수거해 가지 않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범죄현장이 야외나 산일 경우에 범행시간일 경우 일반적인 증거물 외에 풀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의 경우 1~2일 이내에 잘린 나뭇가지나 밟힌 풀이 말라버리고 1주일이 지나면 썩게 된다.잘린 나뭇가지의 마른 정도와 잘린 부문의 수액으로도 어느 정도의 경과시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겨울이나 봄철 등은 여름과 달리 마르는 시간이 길어 이에 대한 감안을 해야 한다.또는 잘린 풀이 자란 길이를 봐서 기간을 예측할 수도 있다. 습기가 많은 여름은 풀도 빨리 자라기 때문에 잘린 잎에서 새로 나온 순의 길이로 자른 시간을 거의 정확하게 추정이 가능하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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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가 숨겨진 침대(출처 : bedsafe) ◈ 타겟의 특성에 따라 숨기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야 효과적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 중요한 물건을 숨겨둔다. 방을 수색할 경우 대부분 책상 서랍, 책장, 장롱 안, 침대 밑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장소만 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 외에도 타겟(target)의 특성에 따라 은닉장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장판 밑, 휴지통(작성하다가 만, 혹은 찢은 종이), 재떨이(태운 재), 찬장 안, 베란다 다용도실 등도 수색할 필요가 있다.휴지통은 더럽다는 인식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결정적인 증거물이 문서일 경우 은닉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된다.시골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자녀들로부터 받은 용돈이나 농산물을 팔고 받은 돈을 은행에 저금하지 않고 대부분 집안에 숨겨둔다.도시의 젊은 사람들처럼 매일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안 어디엔가 숨겨둔다.농번기에 들어나가 집을 오래 비우고 농사일이라는 것이 지갑을 휴대하기에 불편한 점도 있고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그래도 잊지 않고 매일매일 접근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두는 것이다.큰 돈이나 패물은 보자기로 싸서 옷장 안에 이불 속이나 장롱 옷 밑에 두는 경우가 많다. 얼마 되지 않은 돈이나 귀중품은 안방의 장판 밑, 장독 안에 숨긴다.여자들은 집안의 안방과 부엌, 베란다를 주로 활용하므로 이 장소의 은밀한 공간에 무엇을 숨길 것이다.부엌 찬장 안의 그릇 밑, 평소에 잘 열지 않는 냉장고 냉동실, 쌀통 안, 베란다의 수납장 서랍도 물건을 숨기기에 좋은 장소가 된다.현관에 놓인 신발장도 냄새가 나고 지저분해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저분한 헝겊이나 휴지에 싸서 둘 경우 눈에 띄지 않는다.여자들이 갱년기가 되면 기억력이 약해져서 그릴 안이나 전자레인지 속에 돈을 숨긴 것을 깜빡 잊고 태우는 사례가 빈발한다.매년 한국은행의 발표하는 훼손된 지폐교환 사유를 보면 일반인들이 어디에 돈을 숨기는지 알 수가 있다.장판 밑, 장독 안에 오래 두어 습기에 훼손된 경우가 제일 많고 밭솥, 냄비 안, 전자레인지 안 등 식기도구 안에 둔 것을 작동시켜 불에 탄 경우가 그 뒤를 잇는다고 한다.범죄 관련 자료를 보더라도 농촌이나 일반 가정집에서 도난사고를 당한 경우 분실물의 보관장소도 위에 열거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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