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의 공정성을 믿지 못해 탐정을 고용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아
박재희 기자
2020-09-14
일반인도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탐정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수사기관이 개인의 사소한 분쟁이나 의심을 말끔하게 해소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찰이나 검찰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거나 지체가 높은 사람들의 사건에는 충실하게 임하는 편이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나 보통 사람들에게는 문턱이 매우 높다.

또한 일반인의 입장에서 조사를 의뢰할 대상자가 자신보다 영향력이 클 경우에는 수사기관의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억울한 일을 당해 경찰서에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면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수식어는 책속에만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편파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나쁜 수사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로 나쁜 수사관은 민원인의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국민이 부여한 공권력을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공무원도 있다.

선진국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탐정이라도 고용하지 않으면 수사기관의 편파적 관행이나 악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 탐정을 고용하려는 사람 중에도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탐정에게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자유를 광범위하게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이유다.
▲미국의 번화한 거리(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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