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이 담당하는 5가지 신원조사 유형
민진규 대기자
2020-10-06 오전 11:12:22
기업이 직원을 채용하거나 결혼 상대자의 개인 정보를 파악하고자 한다면 신원조사가 필요하다.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신원조사가 필요하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화려한 언변과 조작된 서류로 사생활을 포장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신원조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경력자를 채용하면서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후보자의 신원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개인의 경력에서부터 평판까지 다양하지만 정확성에 의문을 갖는 기업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헤트헌팅 회사가 나름 열심히 조사를 진행하겠지만 전문 조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탐정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가 신원조사인데 신원조사의 유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이 채용하고자 하는 사원의 신원을 조사하는 것이다. 경력을 위조하는 사람에서부터 영어성적, 학교성적으로 조작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편이다.

제출 서류에 허위 사항을 기재했다는 것이 발각되면 퇴사 처리하고 있지만 밝히기는 어렵다. 탐정에게 의뢰하면 이전 직장에서의 행적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평판까지 자세하게 확보할 수 있다.

실제 기업이 경력자에게 간절하게 원하는 정보는 전직장에서 퇴사한 이유다. 공금횡령, 성희롱, 근무 부적응 등으로 퇴사했다면 고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부모가 자녀의 결혼 상대방에 대해 의뢰하는 신원조사도 탐정의 매우 중요한 업무에 속한다. 그냥 편하게 사귀는 상대라면 진짜 정체를 몰라도 무방하지만 결혼을 한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요즘은 결혼을 한 후에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함께 살다가 헤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편이다. 결혼 이력뿐만 아니라 성격상의 문제도 혼인을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다.

과거에는 주변 친인척이나 지인들을 통해 자녀의 결혼 상대자를 소개받아 신원에 대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제는 자녀 스스로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결혼 사기꾼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사귀는 결혼 상대자에 대한 신원조사도 필요하다. 인터넷이나 사교모임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프로필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번 결혼을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힘들어 쉽게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은 새로 시작한 결혼 생활도 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방의 마을을 사로잡기 위해 소위 말하는 연기(?)를 하는 성인이 많다. 결혼 상대로 조건이 좋지 않은데도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유리하다.

넷째, 스토킹이나 자신을 관찰하는 사람에 대한 조사를 경찰에 요청했지만 진행되지 않은 경우도 탐정에게는 의뢰가 가능하다. 경찰도 언론에 크게 보도됐거나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면 살인사건도 소홀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은 상황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찰의 조력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사건을 접수한다고 경찰이 범인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렇다면 피해자나 가족들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탐정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경험이 있는 책임감이 강한 탐정이라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다섯째, 자신의 평판을 탐정에게 의뢰해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의식이 강해 자신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자신의 경력이나 지위, 재산, 인맥 등을 두려워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을 잃고 나면 모든 인간관계가 허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름 열심히 살아서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수록 은퇴 이전에 자신의 평판을 조사해보는 것이 좋다. 조사한 결과에 따라 새롭게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왕자 동화속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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