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사기꾼은 제비와 꽃뱀으로 불려
민진규 대기자
2020-10-22 오후 5:51:32
최근 국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결혼 사기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결혼 사기를 당해도 자신이 어디서부터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결혼 사기를 조사해 보면 젊은이의 경우에는 명문 대학을 졸업해서 좋은 직장에 다닌다고 하는 수법이 주로 사용된다. 중년이나 노인층의 경우에는 재산이나 권력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이성으로 홀린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얘기지만 사랑에 빠지면 믿게 된다.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정보를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이트나 각종 SNS 등을 통해 만난 이성은 좋은 배우자가 되기 보다는 결혼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매력적인 외모와 화려한 언변을 활용해 상대방을 빠져들게 만든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결혼 적령기에 도달했거나 외로움을 이유로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본인이 결혼을 원하기 때문에 거짓말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사기에 당한다.

남성 결혼 사기꾼을 "제비'라고 칭하는데 이들은 처음에는 여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돈을 펑펑 사용하다가 갑자기 작은 돈이 필요하다며 설득한다.

"부모가 병이 나서 병원비가 필요하다", "친구에서 속아서 빚이 생겼다", "급하게 사업자금이 필요하다" 등의 이유를 제시한다. 재산이 많지만 처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도 단골 소재이다.

반면에 여성 결혼 사기꾼은 '꽃뱀"이라고 부르는데, 성관계를 가짐으로써 남자를 농락한다. 눈물을 보이면서 사랑을 빙자한 감정에 호소하는 편이다.

"부모님의 병원비가 필요하다", "성형수술비가 부족하다", "좋은 투자처가 있다" 등이 주요 이유다. 여자는 이름도 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다.

만약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과 사귀고 있는데 불안하다면 결혼 사기 조사 전문 탐정과 상담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른 사기사건과 달리 결혼 사기는 인간의 감정이 연루되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아프리카 강변에서 잠자는 악어(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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