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과 더불어 위조여권과 다양한 통화도 도피자의 필수품
민진규 대기자
2020-11-09 오후 12:34:43
2020년 10월 31일 007영화의 첫번째 주인공이자 영원한 스파이로 불리는 "숀 코넬리(Sean Connery)"가 9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인명구조원, 트럭운전사, 벽돌공, 시체 염습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숀 코넬리는 1962년 "007 살인번호"라는 영화로 국제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190cm에 달하는 훨친한 키와 사교적인 대화로 여성들을 유혹하면서 "본드걸"이라는 배역을 만든 당사자이기도 하다. 스파이의 필수품은 위조여권, 다양한 나라의 돈, 권총 등이라고 볼 수 있다.

첫째, 위조여권은 정상적인 출입국 기록을 남기지 않고 다른 나라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도구이다. 여권을 위조하는 브로커는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며 크게 비싸지 않은 편이다.

검문검색이 까다롭지 않은 국가에서 주로 활용되며 미국이나 영국 등의 여권이 위조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여권도 위조도 쉽고 다른 국가가 위조를 의심하지 않아서 위조여권 대상 상위권에 속해 있다.

다음으로 다른 나라의 돈도 위조여권과 마찬가지로 도피나 추적을 위해 국경을 넘나들 때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미국의 달러화, 유럽의 유로화, 영국의 파운드화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미국의 달러화는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중앙아시아 등 어느 지역을 가도 환영받는다. 현금은 카드와 달리 사용기록도 남지 않아 추적이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권총은 스파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다. 소음기를 단 권총은 암살용으로도 많이 활용되지만 사실 권총은 신변보호용에 더 가깝다.

실제 권총으로 사격연습을 해보면 영화나 TV 드라마의 내용이 얼마나 허구인지 파악할 수 있다. 웬만한 수준의 실력으로는 가까운 거리에서도 과녁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다.

2020년 미국에서 상영된 'Dangerous Girl'이라는 영화는 전문적인 킬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청부살인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킬러가 암살자의 추적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키트를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당연하게 키트의 내부에는 위조여권, 미국의 달러화와 영국의 파운드화, 권총이 들어 있었다. 위조여권을 활용해 해외로 도피하고, 항공권 구입이나 호텔비는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추적을 피한다.

▲도피 키트의 내부에 들어 있는 권총 등(출처 : 'Dangerous Gir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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