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을 넘어 첨단 지문채취용 전자장비 도입도 필요해
민진규 대기자
2020-11-23 오후 3:58:44
탐정이라는 용어가 한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한국인이 탐정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비는 돋보기이다. 육안으로 보기 힘든 증거물을 찾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고성능 돋보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얻을 수 없는 증거물은 지문이다. 타겟이 사용한 물컵, 책, 수저, 연필, 열쇠 등에서 지문을 획득해 신원을 파악하는 것은 증거조사의 시작단계에 속한다.

지문을 확보하는 고전적인 방법은 타겟이 손가락을 댄 부분에 분말을 뿌려 지문을 확인한 후 비닐로 찍어낸다. 이렇게 확보한 이후 지문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액체 혹은 요오드 기체로 지문을 채취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 원리는 비슷하고 지문채취용 분말은 가루가 날리지 않으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한다.

최근에는 과학수사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관심도 높아 지문채취 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곳도 많은 편이다. 지문채취용 실험 키트도 판매하는데 저렴한 편이다.

아직 한국의 경찰은 분말로 지문을 채취하지만 세계 최고 정보기관인 미국 CIA 요원들은 전자장비로 지문을 채취한다. 타겟이 손가를 댄 물체의 부문을 스캔하면 지문이 자동적으로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는 장비이다.

타겟이나 제3자의 관심을 끌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문을 채취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또한 저장한 타겟의 지문 이미지를 전자파일로 변환해 분석용도로 전송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탐정기업 중 아직 지문채취용 전자장비를 확보한 곳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의뢰인이 요구하는 양질의 증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첨단장비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지문채취용 전자장비를 든 CIA 요원(출처 : 영화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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