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자동차에서 활용하기 쉬운 막대형 집음기
민진규 대기자
2020-11-23 오후 6:44:21
1990년대 한국에서 인기 있는 미국 TV 드라마 중의 하나가 "소머즈(bionic woma)"이다. 주인공은 사고 이후 초능력을 갖게 되고 멀리서도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소리에 민감한 동물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춰서 범죄현장의 소란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크게 인기를 끌지는 않았지만 나름 청소년들에게 바이오 인간에 대한 흥미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현실에서 소머즈는 없기 때문에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의 탐정은 각종 첨단 장비로 무장한 후에 조사 현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한국의 탐정은 아직도 카메라나 하나 들고 현장을 누비는 편이다.

아무리 탐정 개인의 신체적 및 정신적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첨단 장비의 효율성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집음기도 자주 소개되는 첨단 장비 중의 하나다.

말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떨어진 거리 이상에서 대화하는 내용을 감청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가 집음기이다. 탐정이나 경찰 인력은 접시형 안테나와 유사하게 생긴 집음기를 사용한다.

접시형 집음기는 모양이나 크기 면에서 주의의 관심을 초래할 수 있다. 골프장이나 운동장과 같은 넓게 퍼진 장소에서는 숨어서 감청이 용이하지만 자동차 안에서는 불편하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막대형 집음기이다.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도심에서 스파이의 대화를 청취해야 하는 국가정보기관 직원들이 선호하는 장비에 속한다.

미국 CIA는 대도시에서 타겟의 대화를 듣기 위해 막대형 집음기를 주로 활용한다. 차량 주변을 지나가는 행인의 눈에도 띄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게 생긴 것도 장점이다.

▲미국 CIA 직원이 사용하는 막대형 집음기(출처 : 영화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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