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가 관리하는 상세한 타겟 데이터베이스
민진규 대기자
2020-11-26 오후 9:36:23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구인 누구나 미국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가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이라고 믿는다. 탈냉전 이후 위축되었던 CIA의 조직 역량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오히려 더 강화되고 있다.

CIA의 막강한 힘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라는 배경뿐만 아니라 수십년간 축적된 내부 대이터베이스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UN과 같은 국제기구보다 훨씬 자세한 글로벌 국가, 기업, 단체, 개인 등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한다. 주요 국가의 정치인, 공무원, 기업인, 범죄자 중 수집 가치가 있는 사람을 선별해 관리한다.

정보기관원에 관한 영화에서 나온 화면을 참조하면 CIA의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실체를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 한번이라도 CIA에 정보를 제공했거나 공작활동에 참여했다면 프로파일이 저장된다.

일반 직급의 직원은 해당자의 이름(name), 상태(status), 연락처(e-mail)을 볼 수 있고, 높은 직급의 관리자는 개인 프로파일 전체를 열람한다.

상태는 계약 직원이라면 프리랜스 정보원인지, 현재 공작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 공작관리자인지 등을 구분한다. 반면에 내부인이라면 사진 분석, 무기 연구, 정보 분석 등의 직무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영화에서는 조회 대상자가 프리랜스 정보원으로 범죄 조직에 잠입한 사례를 다뤘다. 범죄 조직의 내부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침투했지만 풋내기 CIA정보원이 범죄 조직원에 의해 살해당하려는 찰나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의욕만 앞선 정보원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은 프리랜스가 더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것은 비단 미국 정보기관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애국심보다 돈이 더 진한 열정을 이끌어내는 것은 탐정에게도 해당되지 않을까.

▲미국 CIA가 내부 직원의 신원을 검색하는 프로그램(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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