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에 빠진 노인 문제도 탐정이 해결 가능해
민진규 대기자
2021-01-27 오후 12:09:54
인류가 이 땅에 생활하기 시작한 이후로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는 격언이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랑이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연인관계를 위장하는 나쁜 사람이 끊이지 않아 사회문제로 확대된다.

나이가 많은 여성이 젊은 남자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비율보다 나이든 남성이 젊은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사례가 더 많다. 소위 말하는 여성을 농락하는 '제비'보다 남성을 꼬시는 '꽃뱀'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과거에는 나이든 남성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술집, 음식점, 카바레, 무도장 등이 꽃뱀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최근에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외로운 중노년 남성에게 접근하는 젊은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50~60대 외로운 남성이 주로 타겟이며, 젊고 매력적인 사진을 보내면서 대화를 시도한다. 실제 나이든 남성이 20~30대의 젊은 여성과 대화하거나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행운아라고 착각한다.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각종 선정적인 대화로 노인들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준다. 서로 교감을 한다고 생각하면 화장품이나 옷의 구입, 집세, 빚청산 등의 명목으로 수십만원에서 수백 만원 단위의 돈을 요구한다.

이미 젊은 여성에게 마음이 빼앗긴 남성들은 적은 금액을 제공하면 환심을 더 살 수 있다고 착각해 쉽게 돈을 보낸다. 몇 만원에서 시작된 송금액은 점차 몇 백만원, 몇 천만원으로 커지고 횟수도 점점 늘어난다.

돈을 빌려주면 갚겠다고 말했지만 차용증도 작성하지 않았고, 여성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외에는 아무런 개인정보도 갖고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하게 빌려준 돈을 상환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휴대폰이 명의가 가짜인 대포폰이 아니라면 전화번호나 이메일만으로 꽃뱀을 찾는 방법은 있다. 또한 고향, 졸업한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이름, 차량번호, 임금한 계좌번호 등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여성이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지방이나 서울의 구체적인 지역을 알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대개 이러한 유형의 여성들은 한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피해자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흔적을 남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경찰이나 수사기관에 제보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유사한 조사경험이 풍부한 탐정과 상담하면 원만한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홍콩의 고급 보석상점 전경(출처 : iNIS)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내탐정동향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