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문과 미행에 필수적인 대화술의 중요성
민진규 대기자
2021-05-18 오후 10:25:21
유능한 탐정은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능숙하게 잘 숨긴다. 소위 말하는 카멜레온처럼 활동 지역과 상대방에 적합한 대화술을 연마했기 때문이다.

대화는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이기 때문에 조화를 맞추기 어렵다. 탐정이 수행하는 탐문과 미행에 필수적인 대화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장에 투입된 탐정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에 탐지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획득할 때까지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타겟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인이 탐정의 활동을 눈치채면 조사활동은 어렵거나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탐문은 대화가 핵심이며 대화를 진행하면서도 타겟의 이름을 거명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조사를 하는 목적은 철저하게 숨겨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험회사, 신용카드회사, 통신회사, 이벤트회사 등은 특정 사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위장용 핑게로 적합하다.

신분 위장과 더불어 질문의 의도를 숨기면서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려면 능숙하게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폭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대화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친밀도를 높여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이 기술이다.

선진국의 탐정양성기관들은 탐정에게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다양한 서적을 읽어 폭 넓은 지식을 쌓도록 배려하고, 현장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 거침 없이 대화가 가능하도록 훈련을 시킨다.

국내 탐정양성 프로그램 중에서 아직까지 대화술을 가르치는 곳도 많지 않고 체계적인 교재는 거의 전무하다. 하지만 선진국 정보기관의 교육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돼 있다.

한국의 탐정업계도 전문가들이 합심해 교육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발전할 수 있다. 탐정신문이 지난 3월 25일 출범한 탐정업법 입법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수 교수)와 협력하고 있는 것도 동일한 이유다.




▲홍콩의 유명 쇼핑센터 외부에서 걸어다니는 관광객들(출처 : iNIS)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내탐정동향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