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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을 철권통치했던 이오시프 스탈린(Iosif Vissarionovich Stalin) 사진 [출처=위키피디아]과거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을 철권통치했던 이오시프 스탈린(Iosif Vissarionovich Stalin) 시대에는 '벽에도 귀가 있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국가정보기관의 도청이 일상화됐다.일반인도 쉽게 저렴한 도청기를 구입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도청은 광범위한 현상이다. 어떤 목적에서든 도청기를 설치했다면 수신 거리를 늘리는 것이 적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도청기 탐지자는 유효 거리를 예측해 도청기 설치자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도청기 설치자는 유효 거리를 늘리는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우선 일반인이 사용하는 것보다 성능이 좋은 수신기를 선택한다. 취미로 단파 전파를 송수신하는 아마추어 무선사만 하더라도 성능이 우수한 수신기를 사용하는 편이다.아마추어 무선사가 사용하는 수신기는 다양한 주파수의 신호를 수집할 수 있다. 공중에 떠 도는 음성을 수신하는 것은 자유이며 악용하거나 공개하지 않으면 불법으로 처벌되지 않는다.다음으로 전문가를 상대로 고성능 수신기를 판매하는 업체를 방문해 수신 거리를 늘리는 개조를 부탁하면 된다. 수신 거리가 늘어나면 도청기의 유효 범위가 더 넓어진다.도쿄의 아키하바라와 같은 전자기기 취급점이 많은 곳을 방문하면 수신기를 개조하는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은 용산 전자상가에 도청기와 수신기를 판매하는 업체가 다수 있다.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아마추어 무선을 하려면 전파법에 따라 지정된 국가기술자격 또는 무선종사자 기술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관련 시험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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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 한국탐정정책학회(회장 이상수)는 조속한 탐정업법 제정을 위한 각계의 염원을 결집하기 위해 '탐정업법 입법 릴레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인 이상수 교수로부터 여덟 번째 (사)브랜드마케팅협회 조계현 회장까지 참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탐정업법의 필요성을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서초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 우봉환 경위(이하 우 경위)가 ‘탐정업법 제정 절실합니다.’ 라는 팻말로 챌린지의 열기를 확산시켰다. 우 경위는 학사 경장으로 경찰에 입직해서 서울 용산경찰서와 방배경찰서 경제팀을 거쳤다. 이후 현재 서초경찰서에서 경제범죄, 지능범죄 수사로 명성을 떨치는 20년 경력의 경제범죄 베테랑이다. 또한 일성 현장의 격무에 바쁜 와중에도 연세대 행정대학원 경찰사법행정 석사를 마쳤다. 이후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과 범죄학 박사 과정을 수학하는 등 실무와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수사 전문가이다. 우 경위는 "현 정부가 탐정을 신직업군으로 발굴 및 육성하려는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며 "하루속히 공인탐정을 국가 자격화하고, 공인탐정업법을 제정해 국민을 위한 탐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서울지방경찰청 서초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 우봉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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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3아무리 유능한 탐정이라도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조사 대상자의 차량 이동을 감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찰이나 기타 수사기관에서 오랫동안 차량 미행 업무를 경험했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한국에서 탐정이 미국의 스파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교통 신호도 무시하고 교통 사고를 감당하면서까지 차량을 추적할 수는 없다. 무리한 추적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차량에 GPS 발신기를 장착하는 것이다.차량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PS 발신기는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하거나 서울 용산전자상가 등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GPS 발신기를 차량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고려사항을 염두에 둬야 한다.우선 차량의 소유권이 회사에 있다면 회사가 마음대로 설치가 가능하다. 직원의 비위행위나 각종 행적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GPS 발신기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법인용 차량이 아니더라고 회사가 렌터카업체에서 빌린 차량도 회사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 무난하다. 대개 렌터카는 GPS 발신기가 장착돼 있다.다음으로 배우자의 행적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자동차가 누구의 소유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주택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부부의 공동소유라는 인식이 강하다.그렇다면 부인이 남편 몰래 혹은 남편이 부인 몰래 차량에 GPS 발신기를 장착할 수 있다. 다만 발각되지 않는 장소에 설치해야 하며, 탐정이 의뢰를 받아 설치하면 불법으로 처벌을 받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연인이라면 제3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사귀를 관계라도 상대방의 차량에 GPS 발신기를 설치할 수 없다. 불법행위에 속한다.마찬가지 이유로 이혼한 배우자의 차량, 헤어진 연인의 차량, 퇴직한 직원의 차량,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차량 등에도 허가를 받지 않으면 설치가 불가능하다. ▲홍콩 시내를 달리는 택시(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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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한국의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에 지옥철이라는 말을 듣는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이나 대구, 대전의 지하철도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탐정이 지하철에서 미행을 시작해야 하는 경우에 난처한 상황에 처해지기 쉽다. 예를 들어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미행을 해야 한다면 타겟을 계속 따라잡기 어렵다. 세부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타겟이 출근을 위해 집에서 나올 때부터 미행을 시작해 지하철역에 도착한 이후가 문제이다. 서울 시내의 전철역은 복잡한 상황이 아닌 곳이 없다. 승차를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 사이에 전철은 사람들이 짐짝처럼 밀려서 들어간다. 바로 옆 사람도 쳐다보기 어려울 정도라 감시가 힘들다.어렵게 타겟과 같은 전동차에 탑승해도 내리기는 동시에 따라 내리기도 만만치 않다. 타겟이 출입문 근처에 서 있다가 사람들에 쓸려서 내린다면 상황이 종료된다. 탐정이 자신의 의지대로 내릴 상황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다음으로 전철을 이용하다가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갑자기 KTX로 환승한다면 숙련된 탐정도 당황스러워진다. 이미 타겟이 KTX 승차권을 예매한 이후에 지방으로 이동하는 것이다.과거에는 KTX 승차권을 구입하지 않고 중간에 구매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무임 승차 단속이 강화됐다. 승차권을 구입해도 좌석이 지정되면 감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물론 타겟이 탑승한 객차의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한 빈자리가 있다면 감시를 유지하면 된다. 그렇지 않아도 객차의 화장실 앞이나 통로도 좋은 관측소(OP)에 해당된다.사실 타겟이 KTX 열차를 이용해 다른 도시나 지방으로 이동하는 것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의뢰인과 상담을 잘 유도하면 타겟이 업무상 혹은 개인적인 용무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장소 몇개는 특정할 수 있는 편이다. 아무리 유능한 탐정이라고 하더라도 지하철과 KTX 열차의 탑승 여건에 따라 미행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 따라서 탐정은 미행계획을 수립할 때 항상 최악을 경우를 가정해 시나리오를 구성해야 한다.▲출퇴근 시간에 한국보다 혼잡한 홍콩 지하철 전동차(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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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탐정이 의뢰인으로부터 조사업무를 위탁받을 때 가장 어려운 부문이 비용을 결정하는 것이다. 의뢰인도 자신이 정확하게 얼마 정도 지급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아무리 유능한 탐정이라고 조사에 필요한 기간, 시간, 투입 필요 인력 등에 대해 완벽한 예측이 불가능한 것도 비용산정이 불가능하게 만든다.하지만 대부분 조사기간이나 투입 인력에 대해서는 예상할 수 있으므로 대략적인 비용은 추정할 수 있다. 특정 인물에 대한 미행을 실시한다고 가정한 조사시간은 다음과 같다.먼저 의뢰인이 타겟의 퇴근 이후 행적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면 6시 퇴근 이후 귀가까지 시간이 해당된다. 타겟이 곧바로 집으로 가면 1시간 내외로 충분하지만 동료나 친구들과 회식을 한다면 소요 시간은 예측이 불가능해진다.단순한 저녁식사는 2시간 내외이지만 술집에 가면 대개 막차시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게 된다면 저녁 12시경 막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까지가 조사에 필요한 시간이다. 이렇게 퇴근 이후에만 조사한다고 해도 최소 1시간에서 최대 7~8시간으로 늘어난다. 퇴근 방법이 자동차, 버스, 전철 등인지도 시간과 투입 인력을 산정하는 기준이다.다음으로 퇴근 이후가 아니라 주말이나 공휴일에 조사를 진행하라고 요청하면 집에서 나온 이후부터 귀가까지 12시간 이상을 미행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동 수단에 따라 투입하는 인원의 숫자가 달라진다.마지막으로 지방이나 해외로 출장가는 것을 조사해야 한다면 집에서 출발부터 도착까지 전체 기간이 조사시간이 된다. 이동 비용이나 숙박 비용도 따로 청구하므로 웬만한 금액으로 감당이 되지 않는다. 위와 같은 상황을 인식한다면 탐정의 비용계산 방법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판단된다. 나쁜 탐정은 최대한 많은 시간을 청구하겠지만 좋은 탐정도 자신이 손해보지 않을 정도로 여유가 필요하다.▲중국 선전 시내를 달리는 오토바이(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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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5해외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던 도청기를 국내에서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면 용산전자상가나 일부 지역의 전문 상점을 방문해서 상담한 후에 구입하면 된다.구입자 신원이 밝혀지는 것이 두렵다면 편안하게 인터넷에서 골라서 사도 좋다. 도청기 탐지기의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어떤 것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지 살펴보자.먼저 도청기 탐지기의 작동원리를 아는 것이 유리하다. 탐지기는 도청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의 전파를 수신한다. 따라서 진폭이 큰 고주파대역부터 전기신호까지 수신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탐지기의 가격대도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싼 것을 구입해도 되는지 고민이 된다. 저렴한 탐지기는 수신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간이용으로 적합하다.비싼 탐지기일수록 수신 감도가 좋아지는 특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가격이 높다고 모든 종류의 도청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탐지기가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LED 형광등, 휴대폰 충전기 등의 전파도 수신하기 때문이다. 탐지기 중에는 도청기의 신호와 전자레인지의 주파수를 구별하지 못하고 잘못 반응하는 것도 적지 않다.휴대폰 충전기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운용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도청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고 무조건 도청기 탐지기를 구입해 확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도청기발견서비스 광고(출처 : Bug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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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야간투시장비 ◈ 집이나 공공장소에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희생양이 될 수 있어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내에 레이저를 투사하여 카메라의 렌즈가 반사되는 특징을 이용하여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낸다.이러한 레이저비젼 장비는 국내에서 구입이 어렵지만 일본 도쿄의 아키아바라와 같은 전자상가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도 판매를 하고 있다.또는 모든 장비가 전기를 소모하고 열을 발생시킨다는 특성을 이용해서 찾아내기도 한다. 열화상 장비를 통해서 천장이나 벽면 등에 은폐된 카메라를 찾는다.기타 X-ray나 금속탐지기를 활용해서도 감시카메라 등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비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도청감지로 도청기를 전부 탐지기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리적인 방법으로 찾아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였듯이 감시카메라도 육안으로 찾아내는 노력을 해볼 필요가 있다.감시카메라의 렌즈가 과거처럼 큰 것이 아니라 단추 구멍만 해서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은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도촬을 방어하기 위해 제안하는 사항들이 있는데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집이나 사무실을 새로 입주한 경우 전 주인을 감시하기 위한 도촬장비가 설치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도촬감지기 업체에 의뢰해서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무선으로 전송을 할 경우 전기배선작업이 필요하므로 벽이나 천정 등의 배선을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한다.둘째, 집을 수리하거나 이사를 할 때 업체 직원들이 의뢰를 받아 설치할 경우도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하도록 한다. 일본에서 도촬장비를 설치한 범인들을 체포한 사례를 보면 집수리를 위해 작업한 인부가 압도적으로 많다.셋째, 가정집의 경우 욕실, 화장실이 압도적으로 많이 설치되므로 청소할 때마다 타일이나 변기에 이상징후가 없는지 살펴본다.넷째, 공중 화장실의 경우 여성은 짧은 치마를 입고 변기에 앉을 때 무릎 위에 손수건으로 가리도록 한다. 긴 치마를 입고 볼일은 보는 여성의 신체부위는 촬영이 되지 않으므로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다섯째, 여성이 엘리베이터, 에스칼레이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는 서 있을 경우에는 뒤쪽에 사람이 근접하는지 살펴야 하고 앉아 있을 경우에는 무릎 위에 손수건이나 가방을 올리도록 한다.과거 소리가 나지 않는 휴대폰 카메라로 치마 속을 도촬하는 치한들이 많아 최근에 소리가 나도록 하였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않는다.–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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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탐정이 정보서비스업인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원은 누구일까? 얼마나 많은 정보원이 필요할까? 어떻게 정보원을 확보할 수 있을까? 어떻게 정보원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할 수 있을까?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어야 한다. ◈빨대라는 속어로 불리는 다양한 영역의 정보원일반인들에게 정보원은 ‘끄나풀’, ‘빨대’라는 용어로 오히려 더 친숙할 것이다. 정보원은 조직이나 주위 사람을 배신하는 그러한 악역만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특히 조직이나 사회의 부정행위를 예방 혹은 재발의 방지를 위해 제보하는 내부고발자인 ‘Deep Throat’는 긍정적인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탐정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필요한 정보원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수사기관 요원(경찰, 검찰 등)② 언론기관 종사자(기자, PD 등)③ 금융기관 종사자(은행, 증권사, 창업투자회사 등)④ 공공기관 종사자(중앙부처,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⑤ 보안관련 업체 직원(경비업체, 경호업체, 청소업체, 장비업체 등)⑥ 가사부문 사업 종사자(신문보급소, 음식배달업체, 전기∙가스∙수도 검침원 등)⑦ 기타(구두딲이, 퀵서비스, 이사업체 등) ◈수임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정보원은 달라져야탐정이라고 해도 위에 열거한 분야에 정보원을 모두 확보하기란 매우 어렵다. 자신이 수임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필요한 정보원은 달라진다.탐정이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이야기한다면 그는 모든 분야에서 초보자라고 볼 수 있다. 변호사, 의사,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자신의 전공분야가 따로 있다.탐정도 모든 분야의 일을 수임할 것이 아니라 가사, 기업, 보험, 공공 등의 분야를 나누고, 정보수집, 사람 찾기, 추적 등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제시해야 한다.이렇게 분류된 세부업무영역을 정하였다면 자신에게 절실하게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원을 정할 수 있다.예를 들어 가사관련 정보수집관련 일을 주로 수임할 예정이라면 공무원, 가사부문 종사자를 정보원으로 확보해야 한다.반면에 기업관련 정보수집 업무를 주로 하려고 하면 보안관련 업체 직원과 금융기관 종사자가가 큰 도움이 된다. 규모가 큰 기업의 비공개정보를 수집하려면 언론기관 종사자의 조력을 받는 것도 좋다.기자 등 언론기관 종사자는 일반인이나 관련 전문분야 직원보다 휠씬 많은 다양한 정보원을 갖고 있다. 이들은 누구를 찾아가면 어떤 정보가 나온다는 것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고 있다. ◈특정 직업군과 인간적인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정보원 확보의 지름길전문 탐정이라고 해도 기타 부문의 종사자 즉 구두딲이, 퀵서비스, 이사업체 지원 등의 사람과 친해지기 어렵다.직업적으로 크게 친해지지 어렵기도 하지만 어떻게 잘 지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정보수집에 이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이 분야의 종사자들이 부자가 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므로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친해지는 지름길이다.특정 사업 분야이므로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돈이나 권력보다 안면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집단의 특성을 보여준다.소위 ‘형님’, ‘동생’하면서 수억의 대가를 지급한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을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로 해결한다. 돈보다 정이나 의리를 중시하는 직업군의 전형적인 특징이다.도청이나 도촬 등 전자감시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청기와 도촬기를 생산, 수입, 판매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와 잘 알고 있어야 한다.서울은 용산이나 세운상가 등에서 이러한 업체들이 은밀하게 활동한다. 탐정은 이들을 통해 평소에 어떤 새로운 기기가 판매되고 있는지, 주로 어떤 사람들이 이러한 장비를 구입해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했다. 어떤 장비가 주로 팔리고 누가 사는지 알고 있다면 방어전략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문제는 이들이 고객보호를 위해 웬만한 인간관계가 아니면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낯선 사람에게는 물건을 팔지도 않으며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평소에 인맥을 잘 형성해서 관리해야 하는 이유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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