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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일본 탐정업법 관련 자료 [출처=경찰청]일본은 탐정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알상생활속에 탐정이 깊숙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럼에도 탐정업법에 따라 탐정이 수행해서는 안 되는 업무가 다수다.탐정업법은 탐정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탐정이 수행해서 안 되는 업무는 △무신고로 영업하는 행위 △차별로 이어질 수 있는 조사 △범죄를 조장하는 조사 △조사 중 타인의 사유지 침범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탐정업법 제4조에 따르면 탐정업을 운영하려고 하는 사람은 내각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공안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즉 탐정이 공안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영업을 할 수는 없다.신고서에는 △상호, 명칭 또는 성명 및 주소 △영업소의 명칭 및 소재지, 해당 영업소가 주된 영업소인 경우에는 그 취지 △법인의 임원 성명 및 주소 등을 기재해야 한다.신고서를 접수한 공안위원회는 '탐정업 신고 증명서'를 교부한다. 교부를 받은 증명서를 사무소 내에 보기 쉬운 장소에 게시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고 탐정업을 영위하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만 엔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둘째, 탐정업법 제9조는 '탐정업무와 관련된 조사결과가 범죄행위, 불법차별적 취급 및 기타 불법행위를 위해 이용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당해 탐정업무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소행조사나 사람찾기 등의 업무가 사람을 차별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아이의 결혼 상대가 동화지구(부락차별지구)의 출신인지 조사해 주었으면 한다'거나 '회사 입사 내정자의 본적이나 가족 구성, 부모의 직업 등을 조사해 달라' 등이 해당된다.이러한 조사를 조사결과가 차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받지 않아야 한다. 부락차별지구는 과거에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했던 곳이다.셋째, 탐정업법 제6조는 '사람의 삶의 평온을 해치는 등 개인의 권리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해 스토커 등으로부터 의뢰와 같이 범죄를 조장하는 조사를 금지한다.탐정은 조사가 범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상담을 하면서 조사의 목적, 동기 등을 자세하게 파악해야 한다. 의뢰인의 언행이나 행동 등을 파악해 범죄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사람찾기에서 찾고 싶은 사람과 의뢰인과의 관계, 찾는 목적, 연락이 단절된 기간과 이유 등을 자세하게 알아내야 한다. 또한 조사결과를 범죄 목적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하는 것도 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넷째, 탐정업법 제10조는 '탐정은 업무상 알게 된 정보나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되며 탐정업무를 수행하며 작성한 문서를 부정한 방법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탐정을 그만뒀다고 하더라도 비밀유지 의무를 유지된다. 조사하며 얻은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하는 것도 프라이버시 침해에 해당되므로 주의가 요망된다.조사 업무를 수행하며 촬영한 영상, 사진, 확보한 데이터 문서 등도 비밀유지의 대상이다. 탐정 본인뿐안 아니라 사무소 근무자 등이 부정하게 이용하거나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다섯째, 경범죄법 제1조15호에 따르면 경찰관 등 관명을 사칭해서는 안 된다. 경찰관을 사칭해 조사 대상자의 개인정보를 획득하거나 경찰관의 유니폼을 입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택배업체 직원이라고 속이고 주소지를 방문하거나 집안의 방역소독을 핑게로 주거지를 방문하는 것도 불법행위에 속한다. 경찰관이나 공무원을 사칭하지 않더라도 작업원으로 변장해서도 안 된다.탐정은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조사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직접 대화를 하지 않더라고 전화로 경찰관을 사칭해서도 안 된다.여섯째, 조사를 진행하며 허락을 받지 않고 타인의 주거지를 침입해서도 안 된다. 형법에 의하면 주거침입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만 엔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개인의 사유지는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뿐만 아니라 집의 정원, 아파트나 맨션의 공용 구간, 사람이 살지 않는 별장 등도 포함된다. 아파트의 복도나 엘리베이터, 계단 등에 들어가는 것도 주거 침입죄가 적용된다.탐정이 타겟을 미행하며 핵심 증거를 수집하겠다는 욕심을 갖고 사유지를 침범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한 잠복을 위해서 아파트나 맨션의 공용공간에 들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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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3▲ 일본 학교폭력의 한 장면 [출처=위키미디아]일본의 탐정은 사람찾기, 불륜조사, 바람기조사, 신원조사뿐만 아니라 결혼할 배우자의 혼전 조사도 의뢰를 받는다. 결혼 이전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혼전 조사다.남자든 여자든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상대방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봐야 한다. 외모가 뛰어나거나 재력, 직장 등의 외부적인 요인이 훌륭하다면 결혼을 쉽게 결정한다.하지만 이성에게 인기가 많다면 사귀는 다른 사람은 없는지, 학창 시절에는 문제가 없는지, 원만한 가정에서 성장했는지, 부채는 없는지 등이 통해 진면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첫째, 외모나 직장 등이 뛰어나다면 여러 이성과 만났거나 만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결혼이나 동거의 이력을 갖고 있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주변인에 대한 탐문조사로 결혼이나 동거 사실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다. 현대 다른 이성과 만남을 갖고 있어도 퇴근 이후 사생활을 조사하면 금방 드러난다.둘째, 학창 시절에 학교폭력, 왕따 가해자, 비행 등에 연루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학교 다닐 때 각종 나쁜 행동을 하다가 성인이 되어서 숨기고 사는 사람도 많다.인터넷을 통해 각종 인맥을 조사하면 학교 시절에 관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갑자기 TV에 유명인사로 떠오른 연예인이 학폭의 가해자로 지목돼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도 신원조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발생한다.셋째, 원만한 가정에서 성장하지 않은 사람은 배우자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가정 폭력이나 편향된 사고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해진다.원만하고 화목한 가정을 정의하는 기준은 없지만 크게 모나지 않으면 무방하다. 부모의 집주소나 성장한 지역 주변을 탐문조사해 양질의 첩보를 입수하면 판단이 가능하다.넷째,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청년층도 방탕한 사생활이나 주식·암호화폐에 투자해 빚이 감당하게 어려울 정도로 많아진 사람이 있다. 빚의 종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창업을 해서 망했거나 부모의 사업 실패로 빚을 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활에 필요한 학자금과 생활비로 진 빚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은행이나 지인에 빌린 빚이 아니라 사채라면 갚기가 어렵다.위와 같은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면 결혼 생활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있는 배우자를 걸러낼 수 있다. 결혼 상대방의 불성실한 모습과 불안한 눈빛을 발견했다면 혼전조사를 의뢰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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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2020년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일본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일본의 탐정은 사람찾기, 불륜조사, 바람기조사, 신원조사뿐만 아니라 기업 신용조사도 의뢰를 받는다. A탐정법인이 수주한 동창회 관련 불륜조사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자.첫 번째 사례는 34세 여성으로 동창회에서 동창이 학창시절에 자신을 짝사랑했다고 고백하면서 사귄 경우이다. 하지만 동창생은 이미 결혼한 사람이었다.과거에 자신을 좋아했다는 말을 믿고 불륜 관계를 시작했다. 가끔씩 둘이서 만나 학창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교제를 지속하다가 부인에게 들켰다. 두 번째 사례는 35세 남성으로 동창회에서 만난 동급생이 결혼생활이 어렵다며 접근해와서 불륜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육체적 관계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선을 넘게 됐다.여자 친구는 남편과 관계가 나쁠 때만 연락을 하는 편이어서 만나는 빈도는 많지 않았다. 따라서 특별히 불륜관계를 지속한다기 보다는 고민을 들어주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세 번째 사례는 41세 남성으로 부인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동급생에게 접근한 경우이다. 동급생 중에서 가장 귀엽다고 평가를 받는 사람에게 접근했데 상대가 잘 대해주면서 불륜을 저지렀다.얼굴은 귀여웠지만 몇번 만나보니 특별한 감정이 생기지 않아서 헤어졌다.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동창회를 활용했지만 좋은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네 번째 사례는 38세 여성으로 남편과 이혼송을 진행 중 만난 동급생과 사귄 경우이다. 양육비, 재산분할 등에 관한 상담을 하면서 여러가지 도움을 받게 되었다.상담을 위해 만나면서 호의가 생겨 아이와 함께 만남도 가졌다. 아이도 남자 친구를 잘 따르고, 그 친구도 아이를 좋아해서 재혼하게 되었다. 다행히 남자 친구가 미혼인 상태였다.▲일본 하라이치탐정사무소 홍보자료(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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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일반인이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은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든지, 돈을 갚지 않고 사라진 사람을 찾아 돈을 받든지 등으로 다양하다.사라진 사람의 입장에서 연락을 끊고 숨어 지낸다는 것은 기존의 관계들 단절하고 싶다는 의미다.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일반인이나 탐정이 사람을 찾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찾고자 하는 사람과 타겟과의 관계가 정상적인지 판단한다. 타겟이 의뢰인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수십 년만에 만나는 친구나 지인이 서로 감동적인 재회를 경험할 수 있다. 탐정으로서도 의미가 있는 일을 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게 된다.둘째, 타겟의 입장에서 의뢰인과 인연을 정리하기 위해서 연락을 끊었다고 추정되면 의뢰를 거절해야 한다. 원하지 않는 만남을 피하고 있는데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타겟이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창 시절에 폭력을 행사한 친구, 좋지 않은 감정으로 헤어진 연인, 직장에서 괴롭힌 동료 등은 평생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다. 셋째, 헤어진 연인을 찾는 경우라면 스토킹일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스토킹은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나이도 무관하게 발생하는 범죄행위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중장년층에서도 스토킹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비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거나 혼자 사는 경우라면 한 번쯤 의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탐정이 사람 찾기 관련 임무를 의뢰받을 때는 타겟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또한 의뢰인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서 실제 찾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해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일본에서 학생들이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출처 : 위키디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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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일본의 탐정사무소는 다양한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을 찾아준다. 돈을 빌리고 도망간 채무자, 오래 전에 헤어진 이성, 과거에 도움을 받은 지인 등이 대상이다. 사람을 찾는 업무는 탐정 이외에 경찰도 담당한다. 하지만 사람 찾기를 의뢰할 수 있는 상황과 노력 여하는 탐정과 경찰이 근본적으로 다르다.첫째,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야만 사람을 찾는데 조력한다. 반면에 탐정은 사람을 찾는 목적이 선의이든 악의이든 가리지 않는다. 사람을 찾는 비용만 제공하면 충분하다.한국에서도 흥신소라고 불리는 업체들이 악덕 사채업자나 조직 폭력배로부터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기도 한다. 이들은 악의를 갖고 사람을 찾는 경우에 속한다.둘째, 경찰에 공식적으로 사건을 의뢰하면 무료이지만 탐정은 돈을 받는다. 경찰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 탐정은 영리 목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비용을 청구한다.청구하는 비용은 업무의 난이도, 예상 소요 기간, 조사에 투입하는 인원 등으로 결정된다. 대개 1인을 기준으로 보면 1시간에 2만엔, 1일 10만엔으로 책정된다. 셋째, 경찰과 탐정은 사람을 찾는 열정에서 차이가 난다. 경찰은 권력을 가진 정치인, 유명한 연예인, 돈이 많은 재력가 등과 연관이 된 사람에게만 열정을 쏟는다. 평범한 일반인에게 경찰서 문턱은 매우 높고 찬밥 신세다.탐정은 의뢰인이 비용만 지급하면 신분은 따지지 않는다. 홍보 목적으로 유명인사의 의뢰를 낮은 금액으로 처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충분한 보상이 따르는 업무만 수행한다.결론적으로 경찰에 의뢰하기 애매한 일이나 경찰에 의뢰해도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탐정 사무소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일본에서 탐정업이 흥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일본 경찰청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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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일반적으로 일본에서 경찰이 사람을 찾을 때는 제보에 의존하는 편이다. 언론을 통해 전단을 돌리고 전화통을 붙들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다. 장난 전화라도 있어야 현장에 출동한다.반면에 탐정은 자체적으로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계획서를 수립해 단계적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의뢰인과 상담 내역, 타겟에 대한 주변 탐문 조사,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한 기초 자료가 활용된다.국가정보기관, 경찰, 군부대 등에서 사람을 찾는 업무를 전문적으로 경험한 후 탐정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람 찾기를 탐정에 의뢰하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장점과 단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장점은 탐정은 경찰과 달리 범죄 혐의가 없어도 찾아준다는 것이다. 또한 전화 제보에 의존하는 경찰과 달리 직접 현장을 누비기 때문에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의뢰인이 허락하지 않는 한 타겟에게 의뢰인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 경찰은 비밀유지를 생명으로 하는 공조직이지만 보안이 완벽하지 않다. 해당 정보를 다루는 관계자가 많기 때문이다.과거 한국에서도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에 관한 정보를 누설하는 댓가로 뇌물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현재도 이러한 불법적인 관행이 일어난다고 봐야 한다. 다음으로 단점은 탐정사무소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찾기 어려워 좋은 탐정이 누구이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탐정이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예를 들어 최고 국가정보기관에 근무했다고 반드시 사람을 찾는 실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해당 정보기관에 근무하면서 유사한 업무를 수행했는지, 좋은 성과를 냈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는 없기 때문이다.찾고자 하는 타겟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아무리 뛰어난 탐정이라고 해도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주소나 이름도 명확하지 않다면 타겟을 특정하기도 어렵다.흔하지 않은 사례이긴 하지만 각종 이유로 자신의 이름이나 생년월일을 바꾼 사람이라면 더욱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경우에 경찰은 각종 국가기록에 접근할 권한이 있어 탐정보다는 파악이 쉽다. ▲아카이탐정사무소 홍보자료(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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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탐정의 역사가 오래된 일본에서 사람을 찾는 업무는 탐정에게 맡겨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탐정은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일반인이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을 찾는 방법은 주민표로 확인하거나 경찰에 요청하는 것 등 2가지다. 우선 전자는 찾는 사람의 이름이나 주소를 알고 있어야 한다. 과거의 주소만 알아도 현재 주소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주민표는 본인 이외에도 정당한 이유가 있는 제3자라면 발급이 가능하다. 정당한 사유는 사람을 찾는 동일세대의 가족으로부터 의뢰받은 경우, 사람을 찾는 상대가 채무자이고 채무회수 목적인 경우, 본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경우 등이다.본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경우는 직접 행정기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이 대리인에게 주민표를 발급받으라고 요청하는 상황에 해당하므로 사람 찾기와는 연관성이 낮다.다음으로 경찰에 사람을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것은 가출한 가족이나 갑자기 행방불명된 사람 등에 한정된다. 경찰이 사람을 찾는 업무를 시작하려면 일정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일정한 조건은 사고 및 사건과 연관성, 특이 행방불명자 등이다. 특히 행방불명자는 극단적인 선택 가능성, 납치나 테러 가능성, 1인으로 생활이 곤란 등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일본에서 연간 1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행방불명되고 있어서 경찰도 쉽게 수색에 나서지 않는다. 유명한 정치인, 연예인, 기업가 등이 연루돼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 공개적으로 찾기 시작한다.일반인이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에 사람찾기를 요청해도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 경찰도 교통단속이나 각종 범죄 추적으로 바쁘다. 단순히 아이가 가출했다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가족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이유는 받아들여지지 어렵다. 단순히 보고 싶다는 이유로 더욱이 오래된 친구나 지인을 찾는다고 하면 100% 거절당한다.▲일본 탐정업법의 개요(출처 :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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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일본에서 탐정의 주요 수임 사건은 사람찾기이다. 가출한 가족이나 과거에 신세를 진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인도 스스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데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 소셜미디어(SNS)다.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 라인(LINE), 트위터인데 각각을 활용해 사람을 찾는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페이스북은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된 서비스로 사회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이 많이 활용한다. 친구가 많고,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을 찾으려면 매우 효과적이다.페이스북은 친구로 등록한 사람의 관계를 파악하기 용이한 편이다. 따라서 찾는 사람의 이름을 알고 있으면 '이름' 검색으로 찾을 수 있다. 동명이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출신 학교 등을 확인해야 한다.다음으로 라인(LINE)은 한국의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메신저인데 전 국민이 사용할 정도로 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하다. 전화번호만 있으면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찾는 사람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알면 상대방을 파악하기 쉽다. 라인은 공개 채팅의 기능이 있어서 찾는 사람이 다니던 학교명 등을 활용해 채팅방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트위터는 탐색하기 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이메일 주소록을 활용해 친구를 찾는 것도 가능하고 이메일을 통해 친구를 초대하면 된다.찾는 사람의 이메일을 모른다면 이름을 검색해서 찾는 방법이 유일하다.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특이한 성이나 이름을 사용하면 번거로움이 사라진다.▲라인(LINE) 화면(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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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일본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일본의 탐정은 사람찾기, 불륜조사, 바람기조사, 신원조사뿐만 아니라 기업 신용조사도 의뢰를 받는다. A탐정법인이 수주한 업무도 32세의 남성(B)이 의뢰한 기업 신용조사였다. 세부 조사 내역을 살펴보자.B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업종을 바꾸려고 고민 중이다. 음식점은 더이상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다른 업종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독립 매장을 내기보다는 업계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높은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본사의 재무건전성과 평판, 해당 업종의 성장 전망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따라서 A탐정법인에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업체인 C에 대한 신용조사를 요청했다. 기업신용조사 전문가가 투입돼 1개월간에 걸쳐 C의 재무제표, 홍보자료 등을 검토했다. 또한 가맹점을 돌아다니며 소비자의 반응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점주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광고의 내용대로 '열심히 노력하면 돈은 번다'고 확인했지만 진입장벽이 예상보다 높았다. 가맹점을 내는 점주의 흥미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경우에는 성공확률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와 같은 기업신용조사 결과를 포함한 보고서를 B에게 전달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하기 위해서 수천만원에서부터 수억원까지 투자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본사의 평판이나 건전성을 조사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다. 일본의 탐정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용조사도 대행한다. ▲일본 버거킹(Burgerking) 홍보자료(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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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일본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일본의 탐정은 사람찾기, 불륜조사, 바람기조사, 신원조사뿐만 아니라 개인 신용조사도 의뢰를 받는다. A탐정법인이 수주한 업무도 55세의 남성(B)이 의뢰한 신용조사였다. 세부 조사 내역을 살펴보자.B는 중소기업의 사장으로 대기업에서 유능하다고 입증된 영업사원 C를 스카웃했지만 1년 동안 성과가 없었다. 열심히 근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적이 부진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A탐정법인 소속 조사관은 C에 대한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가정생활, 회사에서 평판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B는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으며, 가정에서 불화도 없었다.하지만 고객들로부터 들은 평판이 좋지 않았다. 대기업에 근무했었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고객들을 고압적으로 상대하고 있었다. 고객들은 B와 대화하는 것조차 싫어했다.대기업이나 공무원과 같은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중소기업으로 옮긴 경우에 나타나는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직원을 채용할 때 개인의 실적보다는 개인의 품성을 평가해야 하는 이유다.▲일본 JDB탐정 홍보자료(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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