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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아프리카 사막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모습 [출처=iNIS]탐정의 역사가 100년이 넘는 일본에서 탐정의 역할은 법정에 필요한 증거수집부터 불륜조사까지 매우 다양하다. 탐정에 관련된 만화, 영화, 소설, 드라마 등이 넘쳐나고 매우 인기를 얻고 있다.우리나라는 탐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는 바람에 이른바 '심부름센터'라고 불리는 음지의 사업자가 양산됐다. 일본 프로탐정이 말하는 유능한 탐정이 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우선 탐정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탐정의 주요 활동은 미행인데 일반인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이 도주를 하거나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등의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타겟에 미행사실을 들키지 않고 은밀하게 행동하며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쉽지 않다.둘째, 일본어로 곤조(こんじょう·根性)라고 불리는 끈기도 탐정이 가져할 기본적인 역량이다. 끈기는 미행보다 잠복을 할 때 더 필요하다. 타겟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외부에서 언제 나올지 모르모로 하루종일 기다려야 한다.바람을 피우는 연인이 호텔에 들어간 경우, 타겟이 금요일 퇴근해 집에 들어간 경우 등도 잠복 근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언제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기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셋째, 임기응변 능력이 가능할 정도의 두뇌를 가져야 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탐정은 타겟과 주변인의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감시상태를 유지해야 한다.타겟을 미행하다고 부딪히는 상황도 대처능력에 따라 임무 성패가 결정된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채고 뒤돌아볼 때, 타겟이 갑자기 택시를 잡아 타고 도주할 때, 타겟이 버스나 전철에서 갑자기 환승할 때 등이 비상상황이다.넷째, 현장과 어울리는 의복을 입거나 적합한 행동으로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도심에서는 정장을 입어야 하고 공장지대에서는 작업복을 입는 것이 좋다. 유흥가에서는 정장보다는 캐주얼이 어울린다.미행하고 있는 타겟이 뒤돌아와서 탐정을 붙잡고 신분확인을 요구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타겟이나 주변인이 탐정을 스토커, 이상행동자로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공인 탐정을 도입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 탐정 관련 단체들도 법제화와 더불어 유능한 탐정을 양성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탐정 교육 및 훈련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선진 사례의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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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중국 광저우역 광장에서 이동하는 사람들 [출처=iNIS]탐정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하는 것은 도보미행과 차량미행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도보로 미행을 시작하지만 타겟이 자가용, 대중교통 등으로 이동 수단을 변경하기 때문이다.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도보로 이동하다가 자가용, 버스나 기차, 택시 등을 탑승하게 되면 탐정도 이를 반영해 미행방법을 바꿔야 한다. 각 상황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도보로 출발한 이후 주차장에서 자가용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타겟이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정보를 의뢰인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따라서 주자창 인근에 미행 차량을 대기하고 있어야 타겟의 이동을 감시할 수 있다. 의뢰인과 상세한 상담을 통해 타겟의 행동 방식, 이동 지역, 자가용 활영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탐정도 뒤따라 타고 미행을 유지하면 된다.현재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뿐 아니라 소규모 도시에서도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탑승할 수 있어 미행에 불편함이 없다.마지막으로 타겟이 도보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면 당황하게 된다. 특히 목적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거나 택시를 잡기 어려운 지역이라면 미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지나가는 택시를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카카오택시 등 택시를 호출하는 전용 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니라면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탐정사무소 소속 차량을 불러서 미행을 시작해야 한다.택시를 타고 타겟이 탑승한 택시를 미행하는 것은 자칫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경찰관이 아닌 일반인이 택시를 미행해달라고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이 때 택시 운전사에게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앞의 차량에 탑승한 사람이 '자신의 돈을 떼 먹고 도주하는 사람'이라는 등 추적을 해야 하는 명분이 좋아야 의심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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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미국 전시장에 진열된 오토바이 [출처=iNIS]탐정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행을 선택한다. 미행은 도보미행, 차량미행 등이 있으며 타겟의 행동 습관에 따라 결정된다.불상의 이유로 탐정으로부터 미행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타겟이라면 미행을 뿌리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탐정의 차량 미행을 따돌리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첫째, 차량 운행 중 미행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교통신호등을 활용해 추적을 피하는 것이 좋다. 교통량이 많지 않은 도로에서 천천히 주행하다가 교통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바뀔 때 재빠르게 교차로를 통과하는 방식이다.추적하는 차량이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상태를 무시하고 주행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이러한 회피 운전을 하면 추적을 포기하게 된다. 교통경찰관이 있는 도로라면 교통신호를 위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둘째, 주행하다가 갑자기 도로변에 정치하며 미행하는 차량이 지나치길 기다린다. 미행하는 차량에 탑승한 탐정은 추적하는 차량이 정차한 후 뒤따라올 것이라고 판단해 전방 교차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이 때에 골목길로 들어가거나 유턴(U)을 해서 진행 방향을 정반대로 돌리면 된다. 주변 도로의 특성을 파악해 유턴이 가능한 도로변에 주차하는 것이 요령이다.셋째, 미행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가까운 빌딩이나 주차장에 들어가서 차량을 주차한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차량으로 미행하던 탐정이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이동하는 타겟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낮다.도보로 일정 거리를 이동하다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미행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보기관 요원도 미행을 따돌릴 때 교통수단을 수시로 교체한다. 매우 효과적이라는 의미다.넷째, 미행 차량을 따돌렸다고 안심하지 말고 주변에 오토바이가 있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일정 규모를 갖춘 탐정사무소라면 미행용 차량과 이를 지원할 오토바이 1대를 투입한다.오토바이는 자동차에 비해 차량 흐름에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속도를 내지 않거나 추월하지 않는 오토바이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차량 주변의 오토바이도 백미러나 사이드미러를 통해 확인한다.다섯쩨, 미행을 눈치채지 못했더라도 수시로 이동로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도로를 선택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미행을 잘하는 탐정이 운전하는 차량이라면 초보자가 눈치채기 쉽지 않다.미행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되면 다양한 운전 스킬을 적용해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신호등이나 갈림길, 곡목길, 유턴 등을 통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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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2▲ 미국 경찰 차량 이미지 [출처=iNIS]우리나라에서 탐정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탐정에 각종 조사를 의뢰하는 일반인도 늘어나고 있다. 탐정이 증거를 조사하는 방법 중 하나가 미행이다.즉 조사 대상자인 타겟(taget)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서 사진 촬영, 음성 녹음, 사용물 확보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마디 말보다 1개의 증거가 더 신뢰성이 높다. 탐정의 미행은 도보 미행, 차량 미행, 전자 미행 등으로 구분된다.먼저 도보 미행은 타겟이 이동하는 과정을 따라서 걷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단순히 움직이는 타겟을 관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타겟이 이동하면서 누구를 만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증거물을 만들어내는지 등을 확인한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증거물을 수집한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발달한 대도시에서는 도보 미행이 많은 편이다.다음으로 차량 미행은 타겟이 자가용이나 택시 등을 타고 이동하면 이를 추적하는 것을 말한다. 차량을 미행하기 위해서 미행용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준비해야 한다.차량 미행은 교통이 복잡한 도심이나 한적한 시골에서 모두 어려움이 있다. 도심에서는 교통신호의 변경이나 다른 차량과의 엉킴 등으로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시골에서는 다른 차량이 많지 않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들킬 우려가 있다.마지막으로 전자 미행은 타겟의 소지물이나 차량에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치 추적기를 설치해 움직임을 확인한다. 수사기관이라면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인터넷 접속기록 등을 통해서 이동 노선을 파악한다.흔히 전자감시(Electronic Surveilance)라고 부르는 전자 미행은 법원의 영장을 받아야 가능하다. 탐정이 타겟의 차량이 GPS 위치 추적기를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회사가 사용자에게 설명하고 설치하면 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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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일본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일본의 탐정은 사람찾기, 불륜조사, 바람기조사, 신용조사, 신원조사뿐만 아니라 부동산 입지조사도 의뢰를 받는다. A탐정법인이 수주한 업무도 50세의 남성(B)이 의뢰한 부동산 입지조사였다. 세부 조사 내역을 살펴보자.선술집을 경영하고 있는 B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어 점포가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조금 넓고 입지가 좋은 점포로 이전을 결심했다.현재 운영하고 있는 점포는 처음 장사를 시작하면서 경험도 없이 입지를 선정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열심히 노력한 결과, 단골 고객도 많이 확보했다.하지만 이번에는 부동산 입지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탐정에게 맡겨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고 싶지 않았다. 따라서 A탐정법인과 협의해 자신이 선정한 3개 점포의 입지를 평가하기로 결정했다.의뢰를 받은 A탐정법인은 부동산 입지조사에 경험이 풍부한 탐정을 투입했다. B가 제시한 2개의 점포는 현재 점포에서 2km 떨어진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 나머지 1개 점포는 현재 점포에서 100m정도 떨어져 있다.3개 점포의 임대료는 비슷했지만 유동인구의 숫자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번화가에 위치한 점포가 행인은 많아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기존 단골 고객이 찾아오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현재 점포에 인근한 점포는 버스 정류장에서 주택가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해 단골 손님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 또한 기존의 고객들도 무난하게 새로운 점포로 유입시키기에 좋은 조건이다.A탐정기업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점포와 인접한 장소를 제안했다. 결과적으로 단골 손님의 방문도 줄어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넓어진 점포로 인해 친구나 가족들도 데리고 오면서 매출이 증가했다.▲일본의 선술집 히로사라 전경(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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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경찰관이나 국가정보기관 요원과 마찬가지로 탐정이 타겟을 조사하는 기법은 대표적으로 탐문, 미행, 잠복 등 3가지이다. 이중에서 탐문과 잠복에 비해 미행에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하다.미행은 아무리 유능한 탐정이라고 해도 불가항력적으로 중단하거나 실패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타겟을 차량으로 미행하면서 교통신호등, 교차로, 교통혼잡, 막다른 골목 등에 부딪히는 경우이다. 차량 미행과 마찬가지로 도보 미행도 타겟의 이동 수단 변동에 따라 미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타겟이 직장에서 퇴근하면서 자가용이 아니라면 도보로 이동하다가 전철이나 버스를 타는 것이 보통이다.대중교통 수단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의심을 받지 않고 미행하기 쉬운 편이다. 그러나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배치된 공유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도 감안해야 한다.전철역에서 집까지 거리가 먼 경우에 젊은 사람들은 전동 킥보드, 중·장년층은 자전거를 각각 선호한다. 서울시에 배치된 공유형 자전거인 따릉이를 빌리려면 사전에 어플을 다운받아야 한다.심야에 한적한 주택가를 달리는 자전거를 자전거로 미행하는 것도 위험하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대낮이라고 해도 자전거로 이동하는 타겟을 미행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 도심에서 양복을 입은 중년 탐정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은 상상조차 어렵다.그리고 전동 킥보드도 전용 어플을 다운로드받아 두지 않으면 빌릴 수 없다. 도보 미행을 위해 투입된 아날로그 탐정이 전동 킥보드를 잘 다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만약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탐정이라면 냉정하게 도보 미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해야 한다. 어차피 공용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로 이동할 장소는 가까운 거리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에 타겟의 기본 정보와 현용 정보를 파악해 도상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이뤄질 활동은 예측이 가능하다. 무리한 도보 미행으로 인한 이득보다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서울의 지하철 근처에 늘어선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출처 : iNIS)김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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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탐정기업 MPI(Mission Possible Investigations)는 뉴욕 올버니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다. 뉴욕 올버니와 새러토가 스프링스 지역 탐정 면허를 취득했으며 보증보험 및 보험에 가입돼 있다.또한 2007년 뉴욕주에서 탐정 면허를 취득한 이후 2010년 아칸소주 리틀록의 탐정 면허도 취득했다. 뉴욕 올버니지역과 아칸소주 리틀록 지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과 아칸소주 전역에 서비스하고 있다.주요 서비스는 감시 조사, 아동 학대 및 자녀 양육권 조사, 결혼 중 조사 및 불륜 조사, 민·형사 조사, 실종자 찾기 및 위치 찾기 서버스, 외도 배우자 조사 등이다.또한 스토킹 조사, 변호사 지원 서비스, 지불 옵션 조사, 가정 폭력 조사, 성희롱 조사, 노인 학대 조사 배경조사 등도 포함된다.♦ Mission Possible Investigations 홈페이지(https://mpinvestigati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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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탐정이 타겟을 조사하기 위해 미행이나 잠복을 수행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할 부문이 변장이다. 타겟이나 주변인이 탐정의 미행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변장을 한다고 영화에서처럼 과장된 분장을 위한 특별한 옷차림이나 소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간단히 모자, 안경, 겉옷 등만으로도 타겟의 눈을 속이기에 충분하다. 먼저 모자는 탐정이 젋고 캐주얼 복장이라면 일명 야구 모자가 적합하다. 반대로 중장년이라면 중절모나 흔히 말하는 탐정 모자가 무난하다. 계절에 따라 적절한 색상을 고르는 것이 좋다.다음으로 안경은 선글라스보다는 일반 안경의 테가 다른 것으로 2~3개 구비하면 무난하다. 안경테의 디자인과 색깔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겉옷은 젊은이들이 즐겨 입는 양면으로 디자인된 것이 좋다. 미행 중 주기적으로 옷을 뒤집어 입으면 쉽게 동일인지지 알기 어렵다.자켓 점퍼나 작업복 상의를 바꿔 입어도 인식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얼굴 형태보다는 안경, 옷차림, 머리 스타일 등으로 기억하는 편이다.예를 들어 사람이 아무리 관찰력이 뛰어나도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몇번 스쳐 지나간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기란 불가능하다.하지만 타겟이 스스로 누군가 자신을 감시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 변장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인상을 확인하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그리고 잠복이나 미행을 하는 공간에 따라 변장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주택 지역이라면 샌들을 신고, 스포츠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반면에 사무실이 밀집한 공간이라면 정장과 구두, 서류 가방이 적당하다. 반면에 유흥가 지역이라면 모든 샐러리맨들이 선호하는 것처럼 빈손에 겉옷을 한손에 걸친 형태가 무난하다. 변장에서 중요한 점은 타겟이나 주변인이 기억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매칭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품이나 의상의 색깔도 눈에 띄지 않는 수수한 색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중국 선전시 거리를 거니는 시민들(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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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일반적으로 탐정의 조사기법은 탐문, 미행, 잠복 등이 있는데, 미행조사가 가장 복잡하다. 전철, 버스, 도보 등을 활용해 이동하는 타겟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경찰관은 범죄 혐의자, 국가정보기관 요원은 대공 용의자를 각각 미행하면서 조사를 진행한다. 이들도 기관의 연수원에서 미행조사 기법을 배우고, 현장에 투입된 이후 선배들로부터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는다.선배의 경험을 잘 이해한다고 미행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수사 경험자들은 은밀하게 미행하려면 오랫동안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첩 전문가들은 미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하우가 아니라 '현장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장을 장악한다는 말은 현장 지형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도보 미행뿐만 아니라 차량 미행도 현장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답사가 필요하다. 막다른 골목이나 여러 갈래길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미행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사전 답사와 예행 연습은 최소한 3인 이상이 조를 편성해 실전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 가장 숙련된 조원이 타겟을 담당하고 나머지 인원은 미행조에 배속시킨다. 미국 해병대 훈련소의 벽면에는 "훈련에서 흘린 땀 한방울은 실전에서 피 한 방울과 같다.'는 표어가 적혀 있다. 고단한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교훈이다. ▲미국 해병대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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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1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정보기관도 반국가 행위 의심자에 대한 조사를 위해 미행을 수행한다. 정보기관은 정보활동, 방첩활동, 비밀공작활동 등을 담당하는데 미행은 핵심 조사기법에 속한다.따라서 임용후부터 미행 조사 기술을 숙련하기 위한 교육과 실습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탐정도 조사 대상자인 타겟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미행 조사를 단행한다.타겟의 이동 동선에 따라 일상 행동의 실태를 파악해 분단위로 보고서를 작성할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 증거로 남긴다. 일반적으로 탐정의 미행은 도보 미행이 대부분이다.도보 미행은 말 그대로 걷기 중심의 미행이라고 봐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활용해 이동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도보 미행에 포함시킨다.탐정이 도보 미행을 시작할 때는 2인 1조로 팀을 구성한다. 움직이는 타겟이 1명이 아니라 2명 혹은 다수일 경우라면 팀의 구성 인원을 늘려야 한다. 탐정 1명이 혼자 도보 미행은 절대로 시도하지 않는다. 도보 미행을 시작하는 장소는 의뢰인의 요구와 탐정의 합리적인 판단으로 결정해야 한다. 의뢰인의 요구를 묵살할 수는 없지만 무작정 따르면 도보 미행의 성공확률이 떨어진다.일단 타겟이 위치한 장소, 즉 집이나 사무실 인근에서 도보 미행이 이뤄지면 처음부터 무리하게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타겟이 전화를 받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으로 지체한다고 앞지르는 행위는 금물이다. 타겟의 행동이 부자연스럽거나 평상시와 다른 이동 경로를 선택하면 사진을 찍어야 한다. 또한 만나서 대화하는 사람이나 지나치면서 아는체 하는 행인도 촬영해 증거로 남기는 것이 좋다.스마트폰이나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하지만 소형 몰래 카메라를 소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방이나 선글라스, 옷깃으로 숨기면 자연스럽고 은밀한 사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장을 오래 누빈 국가정보기관 소속 방첩 전문가들은 "미행은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극도로 긴장해야 하기 때문에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스마트폰 이미지(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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