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장악할 수 있는 미행조사 훈련 테크닉
민진규 대기자
2021-04-14 오전 9:21:28
일반적으로 탐정의 조사기법은 탐문, 미행, 잠복 등이 있는데, 미행조사가 가장 복잡하다. 전철, 버스, 도보 등을 활용해 이동하는 타겟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관은 범죄 혐의자, 국가정보기관 요원은 대공 용의자를 각각 미행하면서 조사를 진행한다. 이들도 기관의 연수원에서 미행조사 기법을 배우고, 현장에 투입된 이후 선배들로부터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선배의 경험을 잘 이해한다고 미행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수사 경험자들은 은밀하게 미행하려면 오랫동안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첩 전문가들은 미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하우가 아니라 '현장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장을 장악한다는 말은 현장 지형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보 미행뿐만 아니라 차량 미행도 현장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답사가 필요하다. 막다른 골목이나 여러 갈래길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미행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사전 답사와 예행 연습은 최소한 3인 이상이 조를 편성해 실전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 가장 숙련된 조원이 타겟을 담당하고 나머지 인원은 미행조에 배속시킨다.

미국 해병대 훈련소의 벽면에는 "훈련에서 흘린 땀 한방울은 실전에서 피 한 방울과 같다.'는 표어가 적혀 있다. 고단한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교훈이다. 


▲미국 해병대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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