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은 불법이 아니지만 조사대상자에게 발각되면 처벌될 수 있어
박재희 기자
2020-09-04
국내에서 미행은 불법이 아니지만 조사대상자에게 발각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조사대상자가 공포를 느꼈다고 주장하면 경찰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일반적으로 가사사건 중에서 양육권 분쟁도 탐정에게 의뢰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부가 이혼하면서 양육권을 서로 가지겠다고 다툴 경우가 종종 있다. 양가의 조부모가 개입하면 더욱 복잡한 양상이 전개된다.

서로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가정법원에서 양육권을 결정한다. 문제는 양육권을 가지지 못한 한 쪽이 아이를 몰래 데려가 숨어버리는 상황에서 일어난다. 이혼재판 과정 중에 아이와 함께 잠적하기도 한다.

경찰이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아이를 데리고 해외로 나가면 국내 경찰이 개입하기 어려워진다. 이 때 국내외에 조직망을 갖춘 탐정의 역할이 발휘해야 한다.

유능한 탐정이라면 조사 대상자를 미행할 때 조사대상자에게 발각되지 않는다. 즉 미행은 발각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발각돼 경찰이 출동해 체포되면 처벌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화나 TV드라마에서는 탐정이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숙련된 탐정이라고 해도 항상 체포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조사전문가들은 "탐정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의뢰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는 탐정은 극히 소수다."라며 체계적인 교육 및 훈련을 강조한다. 국내에서도 고도로 전문화된 탐정교육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탄 아이(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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