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사무실 모두 도청의 공포가 엄습해 대비 필요
민진규 대기자
2020-10-05 오후 3:31:09
과거 모 대기업의 노조가 경영진의 회의 내용을 염탐하기 위해 회의실에 도청기를 설치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있었다.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도청기가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도청기는 도청기 탐지를 업무로 수행하는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찾기 어렵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도청기를 구입해 설치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가능할 정도이다.

가정에 몰래 설치되는 도청기의 외형은 볼펜, 계산기, USB 메모리, USB 충전기, 화분, 인형 등으로 다양하다. 소품을 분해하지 않고는 도청기였다는 사실을 파악하기 어려운 위장물도 증가하고 있다.

초보자가 선호하면서 발각되기 어려운 도청기는 콘센트형이다. 전원 플러그가 부족해 연장하는 코드에 설치할 경우에 매우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콘센트형 도청기는 외형적으로 아무런 특색이 없기 때문에 도청기라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 또한 도청기가 콘센트 내부에 설치돼 있어서 대부분이 사람은 모르고 지내게 된다.

전문가들조차도 상상하지 못한 물건으로 위장한 도청기도 적지 않다.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인형이나 장난감에 설치된 사례도 많다.

또한 과거와 달리 가정의 은밀한 장소에 설치돼 있어서 찾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도청기로부터 안전한 장소가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일본의 경우에는 도청기를 설치하거나 도청당하는 사람이 1억 인구 모두가 해당된다고 할 정도로 도청의 공포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 한국에서도 서서히 도청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의 노점(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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