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부분의 성인들은 모바일폰을 사용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최소한 1개 이상의 SNS 서비스를 이용한다. 전문 데이트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서 이성을 만나는 것도 흔한 편이다.

동호회, 각종 행사, 유흥주점 등 오프라인에서 이성을 만나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통화하면서 사귀는 사례도 많다. 오랜기간 교제했는데 정작 상대방의 휴대폰 전화번호 외에는 아는 것이 전무할 때가 많다.

이름이나 출신 학교, 고향, 가족 관계 등 개인의 신상정보는 상대방이 이야기해준 것이 전부이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하기도 어렵다.

결혼 사기를 실행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거나 거짓말을 한다. 친구나 가족, 친인척도 소개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대행서비스"라는 것이 있어서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

결혼을 결정한 상대방이 자주 금전을 요구하거나 신원이 미심쩍다면 탐정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험이 풍부한 탐정은 상담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원조사를 진행해 신원의 진위 여부를 평가한다.

이후에는 다른 이성과 교제하고 있는지도 파악해 결혼의지를 확인하게 된다. 결혼 사기의 경우에는 사랑이라는 미묘한 감정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입증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단순히 감정이 상했거나 애정이 식었기 때문에 결혼 사기라고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확하게 불법이나 사기행위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탐정은 개입하지 않는다.

탐정은 인간의 도덕적인 행실을 판단하거나 단죄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피해가 명백하고 억울한 사정이 인정되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은 마다하지 않는다.

결혼 사기사건은 의뢰자나 탐정의 입장 모두가 난처하지만 해결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피해자라면 죽고 깊은 심정이 들었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탐정과 상담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국 도시의 레스토랑 주변에서 만나는 젊은 연인들(출처 : i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