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이나 초보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탐정 업무
민진규 대기자
2020-10-31 오후 4:37:37
탐정에 관한 TV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 탐정이 꿈인 사람이 적지 않다. 미래 직업으로 탐정이 되겠다고 결심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로 탐정사무소에 근무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성인으로 탐정업에 진출하기 위해 경험을 한다며 아르바이트를 지원한다. 경찰이나 군대에서 조사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도 탐정을 직업으로 선택하기 위해 파트 타임 근무를 자청한다.

그러나 노련한 탐정들은 대학생이나 초보자를 아르바이트로 채용하지 않는 편이다. 경험이 부족하고 근무시간이 정해진 아르바이트는 탐정의 조사업무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타겟을 미행하면서 5시간을 예상했는데 10시간 혹은 20시간을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모텔에 들어가는 불륜 남녀는 최대 3~4시간 이상 머물지 않는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모텔에 들어가서 10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다고 미행을 중단할 수 없다. 차량으로 미행을 하는데 감시 대상 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해 먼 지방으로 이동하는 것도 비슷한 상황이다.

만약에 감시 대상자가 공항으로 이동해 해외행 비행기에 탑승한다면 추적을 중단해야 하는가. 탐정의 업무는 대부분 예상 가능하지만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지기 때문에 정규직을 투입해야 한다.

주요 조사기법인 미행, 잠복, 탐문도 초보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편이다. 일정한 탐정 관련 훈련을 수료하고 충분한 현장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의 영역에 속하므로 아마추어에 불과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탐정은 거의 없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탐정을 교육하는 전문가들은 "탐정업은 호기심이나 열정만으로 덤벼들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 철저한 교육과 훈련을 거쳐야 전문가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며 조언한다.

▲여성 탐정의 활약을 그린 "Blue Tiger" 영화의 한 장면(출처 : Blue Tiger)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내탐정동향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