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늑대형 스토커로부터 의뢰인을 보호하는 방법
민진규 대기자
2020-11-16 오전 11:45:55
평범한 일반인은 탐정이 조사업무를 위해 수행하는 탐문, 미행, 잠복과 같은 조사기법도 매우 단순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탐정의 활약을 그린 영화나 TV 드라마를 많이 시청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탐정의 조사기법은 일반인이 쉽게 흉내낼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증거수집이나 신변경호도 고난이도의 지식과 경험이 요구된다.

요즘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외로운 늑대형"의 도시인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스토킹을 자행하는 사람들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톨이면서 폭력적인 성향이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생에서 활동하는 굶주린 늑대처럼 피해자를 물색하고 은밀하게 접근해 날카롭게 공격하는 양상을 보인다. 단순한 신변경호로 의뢰인을 보호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다.

일반적인 신변경호는 의뢰인의 이동경로를 따라 동행하면서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이성을 잃은 공격자로부터 의뢰인을 보호하기 어렵다.

유능한 탐정은 가해자가 특정됐다면 언제 혹은 어디에서 공격이 발생할 것인지, 가해자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가해자를 찾을 것인지 등에 대한 상세 계획을 수립한 후에 신변경호를 시작한다.

특히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소나 상황에서 갑자기 공격할 경우에 의뢰인과 탐정 모두에게 피해가 불가피한 경우가 적지 않다.

경험을 갖춘 탐정이라면 가해자의 성향이나 과거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공격의 시간이나 방법도 어느 정도 예측해야 한다.

24시간 365일 보호가 어렵다면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특수 장비와 같은 비상 통신선도 확보해야 한다. 증거확보를 위해 이동 경로 곳곳에 은밀한 스파이 카메라를 설치하면 증거확보에 유리하다.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변경호를 수행하면서 탐정이 가해자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가해자가 칼이나 쇠붙이와 같은 흉기를 휴대할 가능성도 대비해 방호복을 입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사막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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