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하는 지역에 따른 주의 사항
민진규 대기자
2020-11-25 오후 8:38:35
초보 경찰관이나 탐정이 가장 싫어하는 조사 방법 중 하나가 잠복이라고 한다. 잠복은 탐정의 참을성과 인내력을 시험한다고 할 정도로 힘들다.

그럼에도 잠복은 탐정이 타겟을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소홀하게 대할 수 없다. 잠복이 힘들지만 타겟이나 주변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선 잠복을 하는 장소가 주택가라면 동네 아이들이나 주민들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주민들이 낯선 사람에게 관심을 두지 않지만 지방 소도시나 농촌은 다르다.

서울이라고 해도 강남과 강북의 차이도 있다. 강남보다 한 동네에서 오래 사는 사람이 많은 강북의 주택가에서는 잠복을 위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음으로 도심의 사무실 밀집 지역이나 유흥가에서 잠복하면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주변의 특성에 적합한 의상만 준비하면 아무도 탐정의 출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지나 다니는 사람도 많아 심심하지는 않지만 타겟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질 수 있다. 사람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타겟을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이유다.

마지막으로 골프장, 낚시터, 도심 외곽 창고 등이라면 멀리 떨어진 장소에 관측소(OP)를 설치해야 한다. 망원경이나 망원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골프장은 넓지만 좋은 위치에 관측소만 확보하면 잠복이 기다지 어렵지 않다. 낚시터도 연인이나 외골수형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으로 잠복은 무난한 편이다.

일반인은 잠복을 즐기기 어렵지만 전문 직업인으로서 탐정은 잠복에 익숙해져 있다. 직업 전문가들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일을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한다. 


▲홍콩의 골동품 가게 전경(출처 : iNIS)
저작권자 © 탐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내탐정동향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