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엘리베이터 탑승하는 타겟을 싫어해
민진규 대기자
2020-11-27 오후 5:14:07
현대 도시의 빌딩과 공공시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엘리베이터이다. 과거에는 고층 건물이나 고급 아파트에만 설치됐었지만 현재는 조그만한 상업건물이나 빌라에도 설치돼 있다.

백화점이나 상업용 빌딩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드물 정도이다. 심지어 동네에 위치한 전철역에도 노인이나 장애인의 이동을 돕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확보한다.

각종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늘어나면서 탐정의 미행도 적잖게 힘들어지고 있다. 조사 대상자인 타겟이 쇼핑센터의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면 미행하던 탐정도 뒤따라 타는 것이 정상이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타겟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탑승해 있는 상태라면 자연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하지만 타겟이 혼자 탑승한 엘리베이터라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타겟이 탐정이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경우에는 말싸움이나 물리적 충돌도 예상해야 한다. 아무리 태연한 태도를 보인다고 해도 시선을 두기가 어렵다.

엘리베이터 후면이나 옆면에 거울이 설치돼 있다면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가 어렵다. 요즘은 엘리베이터 내부에서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타겟이 계속 이동하면저 수차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더욱 난처해진다. 처음은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여러번 우연이 겹치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행을 포기하기란 더욱 어렵다. 아무리 잘 알고 있는 건물이라도 어느 층에 내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엘리베이트 동승은 불가피하다. 아니라면 모든 층마다 탐정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의 쇼핑센터 내부의 에스칼레이터 전경(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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