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이 차량 미행시 싫어하는 차량
민진규 대기자
2020-11-30 오후 4:54:15
탐정이 조사 대상자의 차량을 미행하는 차량 미행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하지 않다. 자동차는 도로상에서 다른 차량이라는 장애물을 통과해야 하고 교통신호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차량미행에 경험이 풍부한 탐정이라도 타겟이 탑승한 차량이 교통신호를 위반하거나 과속으로 질주하면 미행이 어렵게 된다.

탐정이 미행하는 타겟은 경찰관이 추적하는 범죄자와 다르기 때문에 교통신호를 무시하면서까지 추적할 필요는 없다. 탐정이 차량미행 시 추적을 중단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차량을 무리하게 뒤쫓기는 어렵다. 한적한 시골길은 큰 무리가 없지만 도심은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둘째, 불법 U턴도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넓은 대로에서 불법으로 U턴하는 차량은 많지 않지만 간선도로나 좁은 골목에서 U턴을 해도 무시해야 한다.

셋째, 일방통행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도 미행을 중단해야 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일방통행로로 집입했다는 것은 이미 타겟이 미행을 눈치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당연히 노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넷째, 도심이나 야외에서 과속하는 차량도 추적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 과속이 기술적으로 위험한 운전은 아니지만 타겟의 유도작전에 넘어갈 수 있으므로 차량 미행을 중단해야 한다.

도보 미행이나 잠복도 성가신 업무에 속하지만 차량 미행도 쉽지만은 않다. 특히 사소한 충돌이나 부주의로 심각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경찰관의 단속을 피하면 된다는 안이한 인식보다는 탐정 자신의 부상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어차피 일정 시간 동안 미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증거는 수집할 수 있다.


▲마카오항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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