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유흥업소 주인을 등친 종업원 추적도 탐정이 적합
민진규 대기자
2021-02-17 오후 8:44:12
최근 순박한 시민을 속여 철도역이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소액을 편취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생계형 기만 사건이 증가하는 셈이다.

서울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살펴보자. 중년의 사람이 부산까지 가야하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차비조로 5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부산에 도착해서 돈을 송금한다며 은행 계좌번호도 요구한다.

이들은 대개 자신의 명함이나 휴대폰 번호를 적어주며 상대방을 안심시킨다. 당연히 전화번화와 명함은 가짜이고, 돈을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순박한 사람들을 속이는 소액 사기사건이다.

탐정의 입장에서 보면 경찰이 막대한 세금을 들여가며 이런 사람들을 단속해 처벌해야 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언론에 보도해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돈을 빌려준 사람도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돈을 빌린 사람의 사정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잊을 수도 있다. 설사 타인에게 속아서 선행을 베풀었다고 해도 무조건 억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나 음식점이나 술집, 직장 등에서 동료나 주인들에게 돈을 빌려서 잠적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또는 유흥업소의 종업원이 친한 손님으로부터 돈을 빌려 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 차용증을 작성하는 사례는 거의 없어 입증이 매우 어렵다. 설사 탐정이 추적해 도망자를 찾는다고 해도 대가없이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면 할말이 없어진다.

돈을 빌려줄 당시에 대화를 녹음했다면 증거로 충분하다. 하지만 상대방이 돈이 젼혀 없어서 갚지 못할 상황이라면 열심히 찾은 노력도 허사로 돌아간다. 가급적 업무로 만난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 현장에서 많이 경험하는 사건의 유형 중 하나는 소위 말하는 음식점이나 유흥업소 종업원이 선금이나 계약금을 받고 사라지는 것이다.

영화나 TV 드라마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휴흥업소의 조직 폭력배가 선불금을 떼 먹고 도망간 종업원을 찾는 장면에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유흥업소가 조직 폭력배와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억울한 피해자 적지 않다. 이 때 탐정에서 의뢰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범한 주인들에게 해당되는 경우이다.


▲홍콩의 화려한 술집 거리 전경(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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