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연인과 채용 후보자의 채무 조사도 탐정에게 의뢰
민진규 대기자
2021-02-25 오후 11:05:56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가 악화되면서 빚으로 고통을 받는 개인이나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급여나 소득으로 갚을 수 있는 정상적인 규모의 부채라면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한다거나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까지 손을 벌리는 상황이라면 개인의 신용을 의심해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정상적인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도 신용불량의 위험이 높다.

빚을 갖고 있다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빚이 쌓였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학자금 대출이나 병원비 등은 어쩔 수 없지만 유흥이나 명품 쇼핑과 같은 이유로 빚이 생겼다면 정상적인 이유로 보기 어렵다.

탐정에게 채무의 과다에 대한 조사를 의뢰해야 하는 대상은 채용 후보자, 결혼 상대자, 중요한 거래 상대방 등이다. 세부 사례별로 구분해서 살펴보자.

먼저 채용 후보자이다. 직장인이 자신의 급여로 갚기 어려운 수준의 빚이 있다면 업무에 열정을 쏟을 수도 없고, 공금에 손을 대거나 부정한 청탁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빚이 많은 사람을 채용하려는 기업은 없다. 그러나 지원자가 빚이 많은지 여부를 이력서나 면접만으로 파악하기란 어렵다. 국내 어떤 기업도 지원자에게 부채가 얼마나 있는지 묻지 못한다.

다음으로 결혼 상대방인데 부채는 남자든 여자든 사귀는 연인과 결혼을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유명한 연예인도 연인의 과다한 부채로 인해 이혼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결혼 상대방뿐만 아니라 부모나 형제자매의 과도한 부채도 평탄한 결혼 생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부모가 사망하면 빚은 상속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생존하는 기간 동안에 불가피하게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킬 상대방이 기업이든 개인이든 채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거래 상대방이 빚이 많다면 물건을 팔고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계약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도 용역 대금을 수금하지 못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건물이나 주택을 월세로 빌려줄 때도 재정 상태가 양호한지 조사해야 한다. 보증금만으로는 임대료를 충분히 보장받는다고 보기 어렵다.

아직 한국에서는 채용 후보자나 결혼 상대방, 거래 상대방 등에 대해 채무조사를 의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지만 위에서 설명한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면 탐정에게 채무조사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잘못된 판단으로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채무조사는 당사자가 고의적으로 숨길 경우에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홍콩의 공원에 설치된 연인 조각상(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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