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관련 로맨스 스캠의 피해 사례와 제보 부탁
민진규 대기자
2021-03-29 오후 3:39:36
지난 2월 5일자로 '미군 관련 해외 로맨스 스캠의 주요 내용'이라는 기사를 게재한 이후에 관련 제보가 자주 접수되고 있다.

'로맨스 스캠'의 피해 사례 분석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다음 내용은 피해자로부터 받은 이메일로 구체적인 신원만 삭제한 것이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내용은 "SNS 상에서 리비아에 근무하는 미국 군인이라고 하는 사람과 메세지를 주고 받았어요. 두어달 전부터. 오늘은 제 정보, 제 이름, 전화번호, 집 주소, 이메일 주소 등을 다 알려주었어요. 이후 조금 수상해 리비아 군인에 대해 검색해보니, 저와 똑같은 경우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어요.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네요. 저 좀 도와주세요.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되나요."이다.

탐정신문에 사연을 보낸 제보자의 우려와는 달리 단지 이름, 전화번호, 집주소, 이메일 주소를 알려준다고 피해가 바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제 자신이 군사 작전 중에 취득한 돈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가방 구입비, 운송료, 전역 후 한국으로 올 비행기표 구입비 등을 요구한다. 돈을 보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믿음을 얻는다.

실제 사례에서도 돈은 박스에 넣고, 그 위에 자신의 옷과 개인용품을 덮는 방식으로 위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세관에서 압수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보낸 이후에 화물을 찾는 방법도 알려줄 것이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 안심시켰다. 보낸 돈으로 결혼해서 같이 살 좋은 아파트를 찾아보고, 선택한 아파트의 사진도 보내라고 요구한다.

그동안 많은 화려한 사진과 대화로 서로 친밀감을 쌓았다면 처음부터 많은 금액을 요구하지 않는다. 부담이 없는 100만원에서부터 시작해 조금씩 금액을 높여간다.

한번 돈을 보내면 이 때부터 본전 생각이 나서 포기하기가 어려워진다. 적게는 1000만원 혹은 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송금한 사례도 종종 보고된다.

위에 언급한 피해자는 돈을 보내기 전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해 중단해 다행스러웠다. 독자 주변에 로맨스 스캠이나 보이스피싱과 같은 피해사례가 있다면 적극적인 제보와 상담을 부탁드린다.


▲제보자가 받은 '로맨스 스캠'의 메시지 내용(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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