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
" 페낭"으로 검색하여,
4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 말레이시아 최고층 건물인 쿠알라룸푸르 타워 전경 [출처=iNIS]말레이시아는 대항해 시대부터 인도양에서 태평양으로 진입하는 해상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끝 부문에 있는 국가다.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의 영향력을 받다가 식민지로 전락했던 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했다. 1965년 말레이반도 끝에 있던 싱가포르가 독립하며 현재의 국가 체제가 정립됐다.말레이반도 북쪽에 있는 페낭은 말레이 해협을 오고가는 선박의 중간 기착지로 발전했다. 말레카 해협은 안개가 많이 끼고 지형이 복잡해 해적이 활동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다.페낭의 주도인 조지타운은 영국 동인도회사가 18세기 중엽에 세웠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L)가 현대적인 기풍을 품기는 것과 반대로 페낭은 200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이 넘쳐난다. 해외 도피자의 입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살펴보자.◈식민지 경험했어도 외국인에게 친절하며 음식도 다양함말레이시아는 적도 부근에 있어 고온다습한 기후로 한국인이 살기에 적당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저렴한 물가, 복잡한 인종 등으로 해외 도피자에게 크게 나쁘지 않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들의 특성을 보면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외국인에게 관심이 없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편이다.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를 경험했지만 외국인을 적대시하지는 않는다.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 다인종이 함께 살고 있으며 식민시대부터 거주하던 서양인도 적지 않다. 대도시인 KL은 서울보다 더 국제화된 도시이며 관광객도 많아 외국인이 활동하기에 적합하다. 페낭도 KL과 비슷한 상황이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 언어는 말레이어를 사용하지만 영국 식민지를 경험해 영어를 사용하는 국민이 의외로 많다. KL이나 페낭의 노점상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정도다.말레이시아 음식은 크게 특색은 없지만 해산물 요리가 많고 중국식 음식도 적지 않다. 쌀로 만든 볶음밥이나 다양한 종류의 국수, 생선 요리 등도 풍부해 편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면 훌륭한 식사를 매끼 즐길 수 있다. 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택시기사나 현지인이 많아 조력자를 구하기 좋기 때문이다.KL과 페낭에 한국 교민이 소수 거주하고 한국 음식점이 몇개 있어 현지 사랑방 역할을 하므로 이곳을 방문하면 웬만한 소식은 다 들을 수 있다. 경찰이 부패해 매수가 가능하고 현지에서 각종 무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점은 탐정이 경계해야 하는 요소다. - 계속 -
-
2021-06-30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말레이시아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말레이시아의 탐정기업 MVD(MVD International Sdn Bhd)는 2003년 설립된 이후 고품질 조사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고객들을 만족시켰다.최근 정부와 계약을 맺고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A사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다. A사는 고위직 임원 B가 회사의 기밀을 훔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또한 B는 경쟁사 C와 C의 변호사 D와 A사의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으며 아마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는 상황이었다.사건을 의뢰받은 탐정기업 MVD는 즉시 몇일간 감시에 돌입했으며 의심되는 B를 1주일 동안 미행했다. 주말에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부 휴양지인 페낭 외곽으로 이동하는 B를 추적했다.B가 개인 리조트에서 경쟁사와 경쟁사 변호사를 만나고 있는 장면의 영상과 스틸 사진을 촬영해 증거를 획득했다. MVD 탐정은 확보된 증거와 보고서를 A사에 전달했다.A사는 수집된 증거와 보고서를 근거로 직원의 기밀 유출 혐의를 입증했다. 경쟁사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MVD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인 및 기업조사, 결혼 전 배경 조사, 근접 경호 및 보디가드 서비스, 보안 서비스, 기업 보안전문가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겟을 감시 중인 말레이시아 탐정(출처 : MVD 홈페이지)
-
2020-09-26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었다. 중국 우한에서 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을 강타하면서 여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이다.매년 여름이면 부산의 해운대를 비롯해 전국의 해수욕장에는 인파가 몰린다.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면서 휴가철이라 남녀가 쉽게 사랑에 빠져든다.여름철 노출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도 많고, 여름에 적합한 패션 코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적지 않다.해변에서 혹은 클럽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연인이라면 소위 말하는 "묻지마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상대방의 직업이나 나이, 결혼 여부 등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지만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탐정이다. 유능한 탐정이라면 며칠 이내에 간단한 조사만으로 상대방의 신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평범한 사람이라면 비싼 돈으로 탐정을 고용하기 보다는 자신이나 친구에게 부탁해 미행하면 무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들킬 확률이 높다. 특히 자신의 신원에 대해 거짓말을 한 사람이라면 경계심을 갖고 있다. 평상시에도 이동경로를 자주 바꾸거나 사람을 만날 때에도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 탐정은 경계심을 갖고 도피 중인 사람에 대한 조사경험도 풍부해 여간해서 실수를 하지 않는다. 다양한 추적 및 감시장비도 갖추고 있다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탐정에게 의뢰할 때 자신이 상대방의 신원에 대해 의심하는 이유와 행동 패턴에 대해 메모한 이후 상담하는 것이 좋다. 탐정의 능력을 불신하거나 테스트하기보다는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말레이시아 페낭항의 요트(출처 : iNIS)
-
2019-01-31유목민 기질을 가진 서양인과는 달리 동양인들은 농경을 하면서 정착민의 특성을 보인다. 한국인들도 특별한 이유로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평생 한 곳에서 머물며 사는 것을 선호한다. 조상의 피를 물려 받았기 때문이다.다른 민족과는 달리 한민족은 해외에 나가서도 현지인과 어울리기 보다는 가급적 집단촌을 형성하며 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일정 규모 이상의 교민이 사는 도시는 예외 없이 한인 집단 거주지가 있다. 하지만 해외도피자라면 혼자서 살아야 하고 필요할 경우에 생활공간을 자주 옮겨야 한다. ◈ 추적자가 접근했거나 주변인과 관계가 불편하면 주거지를 옮기는 것이 좋아해외로 이주했거나 도피한 사람이 숨어서 살고 있는 은신처를 옮겨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도피자는 항상 주변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추적자의 접근이 임박했음을 느낄 경우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평상 시에 보이지 않던 낯선 사람이 찾아오거나 주변에 배회하는 동양인이 있다면 추적자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점을 감안해 현지인을 고용해 추적을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추적자 중에는 언어 문제로 인해 동양인도 포함되기 때문에 주변 인물을 탐색하면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사진만으로 추적자가 타겟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확인자가 동행하는 이유다.둘째, 현지인과 너무 긴밀하게 사귀어 불편함을 느끼면 옮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서양인은 개인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사생활에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사람과 마찬가지로 서양인 중에서도 주변인에 사생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일반적으로 현지인과 만나더라도 자신의 개인정보를 너무 오픈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주변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심하는 것이 좋다. 친절한 관심이 도를 지나치면 사생활이 침해 받는다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셋째, 주거지 주변 환경과 사람에 익숙해져 지루함을 느끼게 되면 정신건강 차원에서라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 좋다. 도피처에 따라 다르지만 규모가 작은 국가가 아니라면 지리적으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세상이 매우 넓은 편이다.인생은 긴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다양한 지역과 사람을 접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음식, 새로운 장소 등은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은신처를 옮긴다고 무조건 멀리 가야 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사귈 필요는 없다. 살고 있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아파트에서 단독주택, 단독주택에서 아파트 등으로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 계속 - ▲말레이시아 페낭의 중국음식점 전경(출처 : iNIS) 내용 문의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