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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지난해 8월부터 탐정업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탐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가칭 탐정업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탐정업체와 관련 단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가 없는 아노미(anomie)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탐정이 수행하는 업무가 100여가지 이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혼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국 탐정의 조사 사례를 연구해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미국 탐정기업 MIS(Martin Investigative Services, 이하 MIS)는 로스앤젤레스 법률기업 A의 사무실 관리자인 B로부터 도청장치 탐지를 의뢰받았다.B는 법률사무소의 중요한 내부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고 의심했다. A측 변호사들은 법정에서 상대측 변호사들이 A법률사무소 내부 서류에 관한 상세한 정보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따라서 어딘가에서 정보가 새어 나가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그곳이 사무실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MIS는 A법률사무소를 방문해 도청장치 설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탐지장비를 가동했다.조사 결과 사무소 내 회의실과 파트너 사무실 등 2곳에서 도청 장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일은 대담하게도 법률사무소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사례이다.장소를 불문하고 도청장치를 설치한 다음 상대방의 중요 정보를 빼내 법정에서 증거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던 사건이다.▲ 타겟을 감시 중인 탐정(출처 : najarinvestigation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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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5평범한 일반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도청기를 발견했다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도청기를 쉽게 찾기는 어렵지만 찾았다고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절차를 지키는 것이 좋다.우선 전문업체에 의뢰했거나 아니면 스스로 도청기를 발견했다고 해도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도청기를 설치한 사람이 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색하는 동안 대화는 삼가해야 한다.또한 발견한 후 화가 난다고 바로 철거하면 설치한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도청기까지 설치한 사람이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순진한 것이다.다음으로 전기와 전자제품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기보다 혼자서 도청기를 제거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 누군가가 도청기를 설치한 범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나 가족 누구에게도 관련 사실을 발설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 도청기 설치 사실이 알려질 경우에 흉폭하게 돌변할 수도 있다.마지막으로 도청기를 발견한 후에 처리 방안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범인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면 형사처벌을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가족 구성원이 설치해 용서하고자 하더라고 프로답게 처신해야 한다. 자칫 도청기로 인해 피해보다는 신뢰 손상으로 인한 파국적 상황이 더 위협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양한 도청기 탐지장비(출처 : https://curam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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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5일반인도 도청기를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도청기를 설치하는 가정이나 사무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도청기를 탐지하는 사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태이다.가족간의 불화가 있거나 재산분쟁이 있다면 구성원 중 누군가가 도청기를 설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업의 사무실도 경영진과 노조가 분쟁하거나 직원간의 다툼이 있다면 증거를 찾기 위해 도청기를 활용할 수 있다. 도청기가 있는지는 도청기 탐지업체에 맡기면 쉽게 해결되지만 먼저 자가진단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도청기가 설치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5가지이다.첫째, 사무실이나 집에 지금까지 없던 장식품이 반입돼 있다면 일단 의심하는 것이 좋다. 화분이나 액자, 다양한 소품에도 도청기는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평상시 다른 사람으로부터 선물을 자주 받는다면 한번쯤 선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친구나 다른 방문객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자주 찾아와도 좋지 않은 징조다.둘째, 도청기를 탐지하는 앱을 설치해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앱을 다운로드 한 이후에 실행하면 잘못된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도청기를 찾아낸다.전문적인 도청 탐지장비와는 성능이 다르지만 최소한 도청기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양에 따라 성능이 차이가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셋째, 자신이 직접 도청탐지기를 구매해 찾을 수도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 도청탐지기는 최소 몇 만원에서 출발해 최대 100만원 정도에 판매한다. 저렴한 탐지기라면 최근에 유행하는 고성능 도청기를 찾기 어렵다. 도청기의 매립형태나 유형에 익숙한 전문가라면 도청기의 위치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넷째, 도청기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가진 FM라디오를 이용해도 도청기의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라디오 주파수를 낮은 대역에서 천천히 올리면서 스피커에서 TV와 음악 소리가 들리면 도청기가 설치된 것이다.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려면 라디오 소리의 강약을 체크하면 된다. 라디오 소리가 강하게 들리고 있는 위치에 도청기가 있을 수 있다.다섯째, 위에서 설명한 4가지 방법으로 찾지 못했지만 의심이 든다면 전문 탐지업체에 의뢰해야 한다. 업체는 아날로그 도청기뿐만 아니라 최신 도청기를 찾는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요금도 고성능 탐지기를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관공서나 사무실이라면 전문업체와 계약을 통해 주기적으로 도청기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홍콩 역구내에 설치된 재활용 쓰레기통(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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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미국 탐정이 갖추는 장비 중 도청 탐지장비는 일반 적으로 모든 탐정이 가지고 있지 않다. 도청 탐지 분야는 TSCM(Technical Surveillance Counter Measures) 전문가들에게 특화되어 있는 분야라고 보면 된다.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청취 및 도청장비의 형태나 크기, 라디오 주파수 등 다양하고 은밀해서 도청 탐지장비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TSCM전문가들은 도청 탐지건을 의뢰받아 도청기를 탐지해 내기 위해 다양한 탐지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장비를 구비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개인적으로 활동하는 탐정이나 소규모 형태의 기업은 모든 탐지 장비를 구배해 놓고 업무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의뢰를 받은 사건 해결을 위해 탐정이 도청 탐지장비를 구입할 경우 고품질의 장비를 구입하고 장비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교육을 받아야 한다.♦ 스파이카메라 및 도청 탐지기(출처 :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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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음성도청 장비 ◈ 장거리의 대화를 도청할 수 있는 레이저 도청기레이저 도청기를 이용해 창문을 통해서 감청하는 방식도 개발되어 활용된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유효 사거리는 영화에서처럼 길지가 않고 약 500m정도 된다.레이저 도청기의 작동 원리는 레이저를 목표장소의 창문으로 쏘면 실내에서 발생한 소리의 음파가 창문에 부딪히는 것을 잡아서 음성을 분석한다.날씨가 쾌적한 경우에는 작동이 원활하지만, 바람, 비, 눈 등 외부 대기환경이 열악할 경우에는 수집능력이 제한적이 된다.레이저 도청기의 경우 빛을 투과하는 장소에서만 유효하므로 지하나 창문이 없는 실내에서 일어나는 대화는 도청이 불가능하다.일반적인 도청기는 도청탐지장비로 도청이 가능하지만 레이저 도청기의 경우 도청기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그러나 레이저 도청기도 취약점이 있어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나이트 비전, 흑백 CCD카메라나 캠코더 렌즈를 통해서 유리창을 보면 레이저 빛이 보인다.이론적으로 가능한 방법이지만 국내에서 레이저 도청기를 사용한다는 사례를 듣지 못했으므로 이렇게까지 탐지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레이저 도청기는 이론적으로 완벽한 도청장비로 인식되지만 실제로 외부의 영향 변수가 많아 외국에서조차 많이 활용을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외국의 전문 탐정들은 이 장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의뢰인이 요구할 경우 타겟을 감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주택이 근접해 있는 한국과 달리 외국의 경우 주택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레이저 도청기를 활용하지 않으면 도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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