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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일본에서 판매되는 도청탐지기 이미지 [출처=ARSA]최근 다른 사람의 은밀한 대화를 도청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 상속 분쟁, 부정행위 등 가정 내부에서 발생하는 갈등 뿐만 아니라 타인과 금전, 정서적 갈등 등이 주요인이다.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간단한 도청기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많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도청기'로 검색하면 수백 가지의 종류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개조해 도청기로 사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도청기로 활용하면 도청의 유효거리 자체가 무한대로 확장된다. 일반 디지털 전파를 사용하는 도청기가 최대 1km 이내인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스마트폰을 도청기로 활용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도청에는 기본적으로 추가 장비, 주의사항, 비용 부담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우선 도청을 하려는 시간 동안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꺼지지 않도록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도청을 하려는 타겟(target)이 위치한 장소에 스마트폰을 숨겨야 한다. 휴대폰이 크기 때문에 발각되지 않는 장소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스마트폰은 도청기와 달리 도청자의 신분이 드러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거나 임대한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도청자의 입장에서는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다음으로 송신용 및 수신용 스마트폰을 항상 켜둬야 하기 때문에 통화상태가 유지되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신용 스마트폰을 잘못 조작해 통화가 끊어지면 도청이 불가능해진다.일반적으로 통화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채팅앱 등을 통화상태로 켠 후 도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신용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막아서 송신용 스마트폰으로 잡음이나 소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도청하려는 시간 동안 켜두려면 통화요금이나 데이터 요금이 많이 발생해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통화나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허용되는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타겟이 머무는 장소에 설치한 송신용 스마트폰과 수신용 스마트폰 2대가 필요하다. 저렴한 중고폰이나 선불폰을 구입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도청 전문가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도청이 장거리 도청이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여간해서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초기 설치 비용이나 운용비, 신분 발각의 위험 등을 극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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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일본의 탐정들이 기업의 신용을 조사할 때 받는 비용은 최소 10만엔부터 시작한다. 조사 내용이나 조사 항목의 숫자, 조사에 투입하는 조사원의 숫자, 조사하는 기간, 운용하는 차량의 대수 등에 따라 달라진다.회사에 출근하는 직원의 숫자나 출입자 현황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데이고쿠데이터뱅크나 도쿄상공리서치와 같은 대기업들에게 의뢰하기 어렵다.이들 기업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활용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탐정은 미행, 잠복, 탐문 등의 조사방법을 모두 동원한다. 탐정이 기업신용조사 비용을 청구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우선, 조사원 1인당 1시간 요금은 1만5000엔이며, 1일 조사시간은 5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조사원 1명이 4일간 조사한다면 1만5000 × 5시간 × 4일으로 30만엔이 된다.다음으로 조사원 1명이 담당하기 어려운 임무라면 2명 혹은 3명이 투입되기 때문에 비용은 2배로 증가한다. 일부 탐정사무소는 '패키지요금'이라며 조사 일자를 기준으로 비용을 제시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1일당 20만엔으로 정하고 2일간 40만엔을 청구한다. 차량의 투입, 사람의 숫자와 투입 시간은 자신들이 알아서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는 형식이다.탐정사무소에서 기업신용조사 계약을 체결할 때는 조사 항목, 조사 기간, 조사 내용, 추가 비용 여부 등에 대해 자세하게 검토하는 것이 좋다. 향후 분쟁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미국 실리콘벨리의 구글 캠퍼스 전경(출처 : 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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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외국에서 탐정이 개인정보를 조사하기 위해 선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동통신사의 고객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신 명의의 휴대폰을 사용하기 때문이다.한국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에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을 통한 개인정보 거래는 매우 활발했다. 가게 경영이 어려운 점주들이 고객정보 판매라는 유혹에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일본이나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주민번호 혹은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살고 있는 주소, 주로 활동하는 지역, 통화 내역 등에 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어떤 사람들은 이동통신사 본사라고 말하면서 국제전화요금이 너무 많아 나와 확인 우편물을 보내기 위해 주소를 확인한다며 수집한다. 최근에는 전화번호를 검색한 기록, 즉 로그를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처벌이 강화되면서 소위 말하는 "보험료''가 붙기는 하지만 일정 금액이면 가능하다.통신회사를 이용하지 않아도 금융기관, 공공기관, 정보판매업체 등을 통해서 개인정보를 구입할 수 있다. 법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외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다.현재의 데이터는 아니더라도 과거에 유출한 데이터를 판매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일정 기간이 지나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서가 붙지만 무작정 조사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유리하기 때문에 구입한다.▲애플 아이폰 잠금 화면 이미지(출처 : 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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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생성기 ◈ 법인카드의 사용이력을 통해 행동반경이나 행동 패턴 추적 가능카드사를 계열사로 둔 국내 A그룹은 직원들의 카드사용을 분석해 직원들의 행동반경 조사나, 부정행위, 일탈행위 등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카드 사용처를 분석해 주로 가는 술집, 음식점, 요일별 특성, 주말의 행선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법인카드의 경우는 회사의 소유로 비용을 대기 때문에 사생활침해, 개인정보보호 등의 논란에서도 자유롭다.B그룹에서는 법인카드가 지급된 간부급 직원들의 카드사용 패턴을 분석해 인사고과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통상적으로 직원들은 자신에게 배정된 예산의 한도 내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검증이 가능하다.전표입력 과정에서 업무와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특정 업소에 중복해 출입할 경우 이상거래로 파악한다. 서비스에 비해 과다한 비용이 지급된 것으로 의심 나는 항목은 드러날 수 밖에 없다.C기업의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던 D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다.자신이 연구소 설립과 운영에 실질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가 상장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회사에서는 충분한 급여와 급여에 상응하는 예산한도의 법인카드를 지급하여 대외활동을 자유롭게 하도록 보장했다.기업이 상장한 후에는 연구소에서 추진하던 개발프로젝트의 성과가 부진했고 결정적으로 직원들의 연구활동을 관리하고 인도할 D의 리더십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그렇다고 특별히 문제점을 찾아 해고하기 어렵자 회계부서에서 D의 법인카드 내역을 조사했다. 예산한도를 초과해 사용한 적은 없지만 비용의 상당 부문이 회사의 업무와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웠다.특히 주말에 집 근처 미장원, 서울 근교의 음식점, 지방의 리조트 등에서 사용한 전표에 대해 회사 업무라고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D는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 하이패스, QR코드 등도 사람이나 물건을 이동경로를 추적하는데 활용최근에는 회사차량이나 개인차량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자동으로 지급하는 하이패스(hi-pass) 카드를 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이패스의 고속도로 입〮출입 기록은 중앙 서버에 전부 기록되어 관리된다.회사 차량의 경우에는 법인이 원하면 차량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통행료를 내지 않는 시내만 통행하면 추적이 불가능하지만 유료도로를 통과했을 경우 파악이 쉽다.교통카드도 개인의 활동내역을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이용 차량, 교통 수단, 승∙하차 시간까지 모든 기록을 저장하는 것은 엄청난 데이터 양으로 인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유출될 경우 개인사생활의 과도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저장해 관리하지 않는다. 다만 요금 시비를 없애기 위해서 간단한 사용기록 정도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치추적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가짜 상품이 많이 유통되는 품목에 대해 ‘생산 이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짜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한우’에 대한 생산 이력제도를 몇 년 전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도입했다.한우의 탄생에서부터, 사육, 도축, 정육점 판매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기록하고 관리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포장지의 바코드를 인터넷에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누구나 전 과정을 알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 싼 수입 쇠고기가 비싼 토종소로 둔갑해 유통되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것을 국내에 도입한 것이다.전남 신안의 흑산도 홍어도 칠레산 등 수입된 홍어의 짝퉁 판매에 대항하기 위해 생산 이력제도를 시행한다고 한다.이제는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에 대한 이력관리도 도입된 상태다. 스마트폰이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QR코드를 활용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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