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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일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재팬에서 판매하고 있는 콘크리트 마이크 이미지 [출처=아마존]최근 일본에서 일명 '콘크리트 마이크'를 활용한 엿듣기가 유행하고 있다. 콘크리트 마이크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축물의 소리를 듣기 위한 마이크'다.쉽게 얘기하면 의사가 청진기로 환자의 맥박 등을 확인하는 것처럼 콘크리트 마이크는 콘크리트 건축물의 내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비다.콘크리트 마이크는 원래 건축물이나 배관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듣는 도구다. 흔히 배관의 누수를 탐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다. 인터넷에서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비전문가도 이용할 수 있다.콘크리트 마이크로 아파트에서는 이웃집, 일반 사무용 빌딩에서는 옆 사무실의 대화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 전파를 발신하는 도청기와 달리 상대방은 도청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할 수 없다.간혹 기업의 내부 비밀이 새어나간다는 의심을 들어서 전문업체에 의뢰해 도청기 조사를 실시해도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콘크리트 마이크를 의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기업보다는 아파트, 빌라, 다세대 주택 등 다수의 가구가 밀집돼 생활하는 공간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이웃이 자신의 집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다는 낌새가 들면 콘크리트 마이크 조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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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감청기 ◈ 타겟이 거주하는 장소에 따라 감청하는 방법은 다양첫째, 실내에서는 도청기나 녹음기를 설치해서 대화를 들을 수도 있다. 도청기는 집 안 어디에 설치하더라도 내부의 소리를 도청이 가능하다.아주 은밀한 장소에 설치하기 위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잠입하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택배나 물품 영업사원으로 위장해 집을 방문해 설치하기도 한다.후자의 경우 주인이 도장이나 돈을 가지러 안방으로 들어간 사이에 현관의 신발장 모서리나 틈새에 도청기를 설치한다.지저분한 신발이나 먼지가 쌓이는 현관 앞 신발장은 이사를 가기 전에는 청소를 하지 않으므로 발견하기란 매우 어렵다.둘째, 영화에서나 나오는 방법이나 효용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고성능 전자 청진기를 이용해서 옆 방에서 타겟이 들어간 방의 대화내용을 듣는다.전자 청진기는 진동자에 증폭장치를 연결시킨 형태이며 일명 ‘벽 마이크로 폰’이라고 불린다. 사무실이나 호텔방 등에 타겟이 묵고 있는 경우에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셋째, 방에 실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창문이 있는 경우 대화자의 입술 모양을 읽어 대화를 듣는 복화술이 있다.개인별로 말하는 습관, 언어의 특징 등을 잘 분석해서 배우면 의외로 재미있는 분야이다. 타겟에 대한 목표분석철(target profile)을 확보하고 있을 경우 이미 파악한 타겟의 습관을 잘 활용할 수 있다.실제 증거수집에서 중요한 것은 말 한, 두 마디에 불과하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를 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기본적인 능력은 단시간에 습득할 수 있다.넷째, 기타 방법으로 수도배관이나 환풍기를 통해서 대화를 듣는 방법이다. 보일러나 수도관 파이프 자체가 훌륭한 소리 전달 역할을 하게 된다.물론 장거리가 아니라 목표장소와 인접한 경우라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에서도 윗 층과 아래층에서 욕실 배관을 통해 대화를 들을 수도 있다.다섯째, 아주 초보적인 방법으로 물컵이나 고무 튜브 등을 벽에 대고 말을 엿듣는 방식이다. 물컵이나 튜브가 집음기 역할을 해서 작은 소리도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한국은 현대식 건물이나 아파트도 벽이 두껍지 않고 방음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초보적인 방법으로도 대부분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 계속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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