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71
" 지역"으로 검색하여,
703 건의 기사가 검색 되었습니다.
-
2024-06-18▲ 사무실에서 도청기를 설치하는 장소 이미지 [출처=Hakken]최근 도청기의 구입이나 설치가 쉬워져 평범한 일반인도 취급할 수 있어 도청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정보를 염탐할 가능성이 낮은 가정집 뿐 아니라 기업 사무실도 도청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특히 잘 나가는 기업이라면 산업스파이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산업스파이는 외부인일 수도 있지만 내부 직원이 금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활동하기도 한다.내부 직원이 도청기를 회사에 설치하는 이유는 △영업비밀의 절취 △동료 직원의 약점 파악 △직원의 감시 및 감독 △회사의 자금 횡령 등이 대표적이다.1990년대 중반 이후 기업의 업무 처리에 컴퓨터가 활용되면서 간단한 외부저장장치만 활용하면 중요한 영업비밀을 쉽게 절취할 수 있다. 인쇄된 문서를 들고 가는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해졌다.하지만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영업비밀을 파악하려고 회의실, 임원실, 사장실 등에 도청기를 설치하게 된다. 회의 시 구두 보고나 일상 대화를 통해 영업비밀이 드러나기 때문이다.승진이나 좋은 직책이나 근무지 전보를 위해 동료외 경쟁하고 있다면 약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동료가 자주 이용하는 휴게실이나 사무실 책상에 도청기를 설치해 대화나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한다.상사가 부하 직원이 열심히 업무를 처리하는지 감시하기 위해서도 도청기를 설치한다. 부하 직원이 거래처나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이해관계자에게 불손한 태도로 대하는지 확인하는 목적도 도청기로 달성된다.소형 도청기는 사무실 책상 밑이나 서랍 안, 회의실의 탁자 밑, 응접실의 천장이나 소파, 사무실 복도에 놓여 있는 화분에 숨기기 좋다. 시계, 가전제품 등으로 위장한 도청기는 전문가가 아니면 찾기 어렵다.기업에 도청기를 설치하는 외부인은 불특정 다수의 방문객, 협렵업체나 관계사 직원, 에어컨 등 설비 정비업체 직원, 청소원, 택배원 등으로 다양하다. 중요 지역에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해 감시할 필요가 있다.
-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 전경 [출처=위키피디아]최근 우리나라 유명 연예인이 캄보디아에서 의료 사고로 숨지면서 방문객의 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 유적으로 유명한 관광국가다.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과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며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베트남을 모방해 시장경제를 도입하며 개혁개방을 서두르고 있지만 여전히 후진적인 경제에 머물러 있다.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있는 캄보디아는 1993년 입헌군주제를 도입했지만 국왕은 실권이 없고 총리가 모든 국정을 총괄한다. 캄보디아가 해외 도피자에게 좋은 장소인지 살펴보자.◈ 경찰관 등 공무원을 뇌물로 포섭해 탐정을 위협할 수 있어2020년 1월 시작된 코로나19 이전에 우리나라 국민 약 30만 명이 매년 캄보디아로 관광을 갔다. 탐정의 입장에서 해외 도피처로 캄보디아를 평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의 특성을 보면 캄보디아 국민은 관광을 오는 외국인에게 친절한 편이다.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1인당 국민소득(GDP)는 $US 1600달러 수준으로 낮아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관광업의 비중이 높다.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7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중국인이 200만 명으로 다수를 점유한다. 외국인에게 친절하지만 시골 지역의 보안이 취약해 수도인 프놈펜과 같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장기간 도피하려는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양호하지는 않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람들은 간단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공용어인 크메르어를 사용한다.매년 3000~4000명의 캄보디아인이 한국에 일하기 위해 근로자로 방문한다. 고국으로 돌아가 정착한 사람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고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들을 현지 조력자로 채용하면 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캄보디아 음식은 인근 국가인 태국, 베트남과 비슷하게 쌀국수, 카레밥, 계란볶음, 중국식 야채만두, 민물새우 튀김 등이 유명하다. 별미로 몇 번 먹기는 좋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크게 맞지 않는다.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교민이 1만7000명 이상이며 봉제와 같은 제조업, 민박과 같은 관광업 등에 종사한다. 대부분 프놈펜에 거주하므로 한인 식품점도 많은 편이다. 한국 라면이나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것은 조금 쉬운 편이다. 캄보디아로 도피한 사람들은 프놈펜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관광객으로 위장해 현지 가이드를 구하면 탐문조사를 쉽다.한국에서 귀국한 현지인은 한국어도 구사하며 인건비가 비싸지 않다. 한국에 일하기 위해서나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을 찾으면 금상첨화다.캄보디아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가난하므로 경찰관, 군인, 일반 공무원 등이 부패한 경우가 많다. 큰 돈이 아니더라도 뇌물로 매수가 가능한다. 탐정도 경찰을 포섭할 수 있지만 도피자도 공무원을 조력자로 활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계속 -
-
▲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음식 [출처=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1819년 영국인 스탬퍼드 래플스(Thomas Stamford Raffles)에 의해 만들어진 항구 도시인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국제화가 잘 된 도시다.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안정적인 정치체제와 개방된 경제로 단기간에 아시아에서 가장 잘 발전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사자의 나라(Singa+Pura)'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싱가포르는 금융, 무역, 첨단제조업으로 유명하다.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가 주요 민족이지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해외 도피자의 입장에서 싱가포르를 살펴보자. ◈좁은 도시국가이지만 외곽과 주변섬은 도피처로 적당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 독재에 가까울 정도로 폐쇄적인 권력구조를 갖고 있으며 소수 유력 가문이 독점하고 있다. 강력한 사법체계와 엄격한 처벌도 싱가포르 사회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싱가포르의 국민, 음식, 언어 등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의 특성을 보면 싱가포르 국민은 외국인에게 관심이 없고 자신의 일이나 돈버는 데에만 몰두한다. 오래 전부터 무역항으로 발전해 서양인이 많이 드나들던 지역이라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지 않다.화교가 경제권력을 지배하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것도 외국인의 거주를 늘렸다. 말레이반도 끝에 있는 작은 도시 국가라 도심과 시골이라는 경계가 없다. 다만 주변의 작은 섬과 도시 외곽은 가난한 사람들이 거주한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적합하다. 국제도시로 영어가 일상언어로 자리매김해 있으며 관공서, 은행, 쇼핑몰 등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개의 단어만으로도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싱가포르는 중국계가 인구의 74% 이상 차지하고 있어 중국 음식점이 가장 많다. 중국 남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라 다양한 남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인도계와 말레이계 주민 덕분에 이들 지역의 음식도 풍부한 편이다. 인도 남부에서 이주해온 타밀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여행사, 음식점 등에서 조력자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좁은 도시 국가이기는 하지만 연간 관광객이 2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시내에 돌아다니는 외국인이 많다. 도심이라고 해도 관광객이 많아 특정 한국인을 찾는 것은 어렵다. 말레이계와 인도계가 주로 거주하는 도시 외곽도 안전 문제로 추적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 계속 -
-
2023-10-20▲ 중국 광저우역 광장에서 이동하는 사람들 [출처=iNIS]탐정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하는 것은 도보미행과 차량미행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도보로 미행을 시작하지만 타겟이 자가용, 대중교통 등으로 이동 수단을 변경하기 때문이다.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도보로 이동하다가 자가용, 버스나 기차, 택시 등을 탑승하게 되면 탐정도 이를 반영해 미행방법을 바꿔야 한다. 각 상황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도보로 출발한 이후 주차장에서 자가용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타겟이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정보를 의뢰인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따라서 주자창 인근에 미행 차량을 대기하고 있어야 타겟의 이동을 감시할 수 있다. 의뢰인과 상세한 상담을 통해 타겟의 행동 방식, 이동 지역, 자가용 활영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탐정도 뒤따라 타고 미행을 유지하면 된다.현재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뿐 아니라 소규모 도시에서도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탑승할 수 있어 미행에 불편함이 없다.마지막으로 타겟이 도보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면 당황하게 된다. 특히 목적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거나 택시를 잡기 어려운 지역이라면 미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지나가는 택시를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카카오택시 등 택시를 호출하는 전용 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니라면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탐정사무소 소속 차량을 불러서 미행을 시작해야 한다.택시를 타고 타겟이 탑승한 택시를 미행하는 것은 자칫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경찰관이 아닌 일반인이 택시를 미행해달라고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이 때 택시 운전사에게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앞의 차량에 탑승한 사람이 '자신의 돈을 떼 먹고 도주하는 사람'이라는 등 추적을 해야 하는 명분이 좋아야 의심을 거둔다.
-
▲ 말레이시아 최고층 건물인 쿠알라룸푸르 타워 전경 [출처=iNIS]말레이시아는 대항해 시대부터 인도양에서 태평양으로 진입하는 해상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끝 부문에 있는 국가다.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의 영향력을 받다가 식민지로 전락했던 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했다. 1965년 말레이반도 끝에 있던 싱가포르가 독립하며 현재의 국가 체제가 정립됐다.말레이반도 북쪽에 있는 페낭은 말레이 해협을 오고가는 선박의 중간 기착지로 발전했다. 말레카 해협은 안개가 많이 끼고 지형이 복잡해 해적이 활동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다.페낭의 주도인 조지타운은 영국 동인도회사가 18세기 중엽에 세웠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L)가 현대적인 기풍을 품기는 것과 반대로 페낭은 200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이 넘쳐난다. 해외 도피자의 입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살펴보자.◈식민지 경험했어도 외국인에게 친절하며 음식도 다양함말레이시아는 적도 부근에 있어 고온다습한 기후로 한국인이 살기에 적당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저렴한 물가, 복잡한 인종 등으로 해외 도피자에게 크게 나쁘지 않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들의 특성을 보면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외국인에게 관심이 없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편이다.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를 경험했지만 외국인을 적대시하지는 않는다.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 다인종이 함께 살고 있으며 식민시대부터 거주하던 서양인도 적지 않다. 대도시인 KL은 서울보다 더 국제화된 도시이며 관광객도 많아 외국인이 활동하기에 적합하다. 페낭도 KL과 비슷한 상황이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 언어는 말레이어를 사용하지만 영국 식민지를 경험해 영어를 사용하는 국민이 의외로 많다. KL이나 페낭의 노점상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정도다.말레이시아 음식은 크게 특색은 없지만 해산물 요리가 많고 중국식 음식도 적지 않다. 쌀로 만든 볶음밥이나 다양한 종류의 국수, 생선 요리 등도 풍부해 편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면 훌륭한 식사를 매끼 즐길 수 있다. 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택시기사나 현지인이 많아 조력자를 구하기 좋기 때문이다.KL과 페낭에 한국 교민이 소수 거주하고 한국 음식점이 몇개 있어 현지 사랑방 역할을 하므로 이곳을 방문하면 웬만한 소식은 다 들을 수 있다. 경찰이 부패해 매수가 가능하고 현지에서 각종 무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점은 탐정이 경계해야 하는 요소다. - 계속 -
-
▲ 마카오 행정부 빌딩 [출처=iNIS]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도박 도시인 마카오는 1542년 명(明)이 포르투갈과 교역을 하기 위해 개항하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포르투갈은 1887년 청(靑)과 베지징조약을 체결해 정식으로 마카오를 조차했지만 1999년 중국에 반환했다.마카오는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한 홍콩과 달리 도박과 유흥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847년 도박을 합법한 후 수백개의 도박장이 개설되었고 매춘부가 모여들며 최대의 환락가를 형성했다.마카오는 포르투갈 정부가 치안을 포기하자 중국 최대범죄조직인 삼합회가 경찰과 부패고리를 형성해 거리를 장악한 지역이다. 중국으로 반환 이후에도 삼합회의 영향력은 유지되는 중이다. 해외 도피자의 입장에서 마카오를 평가해보자. ◈영어 소통이 가능하고 대규모 유동인구로 은신처로 적당홍콩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마카오를 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거리도 짧고 카지노와 환락가가 홍콩보다 더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해외 도피처로 마카오를 평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마카오의 국민은 중국인이 95% 이상이지만 국제 도박도시의 명성에 어울리게 방문객에 대해 우호적이다. 방문객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으며 돈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지에 따라 태도가 달라진다.일본인, 중국 본토인과 한국인이 외관상 구분하기 어려운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인처럼 옷을 입고 공식 언어인 광둥어를 구사하면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좁은 지역에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특정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도박을 하기 위해 매일 방문하는 관광객도 넘처난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보통 수준이다. 공식언어는 포르투갈어와 광둥어이지만 관광지라는 영어로 소통도 가능하다.택시 기사나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원활하지는 않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1999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는 홍콩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배우려는 현지인 숫자가 대폭 줄어들었다.음식은 중국 남부의 음식은 종류별로 다 먹어볼 수 있다. 한국음식점도 적지 않지만 자주 방문하면 신분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교민들은 관광 안내나 음식점을 주로 운영한다. 한국인 중 장기 체류자는 많지 않은 편이다. 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마카오에서 활동하는 것은 조금 쉬운 편이다. 좁은 지역이고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카지노나 음식점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해외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도피자라면 한국 음식점을 주로 들러거나 한국인 여행사가 추천하는 카지노를 들락거릴 가능성이 높다. 활동 방식과 지역에 따라 현지인의 레이다에 포착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과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마카오에 주로 거주했다. 김정남은 마카오의 특정 카지노에 출입하며 관광객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도 해서 인기를 끌었다. 김정남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당했다. - 계속 -
-
2023-10-11▲ 영국 버버리 코트를 입은 여자 [출처=버버리 홈페이지]탐정이 타겟을 조사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 미행이다. 미행은 도보미행과 차량미행이 있지만 도보미행이 가장 일반적이다. 탐정이 도보미행을 시작할 때 갖춰야 하는 옷차림에 대해 알아보자.영화나 TV에서 나오는 탐정은 정장을 입고 그 위에 버버리코트를 걸치는 모습으로 미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옷차림은 연출한 것일 뿐이며 현실은 전혀 다르다.미행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이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실행해야 하므로 눈에 띄는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탐정은 타겟이나 주변 사람 모두에게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탐정의 옷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인과 현장 상황 등에 어울려야 한다는 점이다. 주택가에서 활동하면 평범한 나들이 차림, 도심지에서 이동하면 비지니스 정장, 유흥가에서는 캐주얼 복장 등이 무난하다.평일 도심 비지니스 타운에서 활동하는 탐정이 남자라면 가끔한 정장에 얇은 노트북 가방을 들고 있으면 타인의 눈에 띄지 않는다. 주말이라면 정장보다는 캐주얼 차림이 어울린다.서울 근교에 있는 안산이나 시흥 등에 있는 공장지대라면 청색 작업복이 좋다. 특정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이라면 더욱 좋지만 일반 작업복이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탐정은 자신이 미행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파악한 후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타겟이 비지니스 지역에서 공장 지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처음 미행을 시작할 때는 정장을 입어야 하지만 공장 지대에서는 작업복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가져간다. 주변사람들도 바지는 신경을 쓰지 않으므로 윗옷만 있으면 된다.너무 더운 여름철만 아니라면 정장 자켓 안에 얇은 작업복을 겹쳐 입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중으로 디자인돼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자켓도 많으므로 작업복 디자인을 고르면 좋다.국가정보기관이나 수사기관에 근무하는 수사관들도 미행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의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능한 탐정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의상에 못지 않게 악세사리, 신발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
▲ 홍콩에 있는 마카오행 페리 터미널 전경 [출처=iNIS]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홍콩은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점점 잃고 있다. 영국과 중국이 1984년 반환협정을 첵결한 이후 일국양제를 50년 동안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아시아에서 가장 서구화되된 국제도시인 홍콩은 화려함과 자유로움의 대명사다. 자유무역항으로 금융중심지이며 유흥문화가 발달된 도시라 해외 도피자가 가장 선호하는 국가 중 하나다. 조직폭력배인 삼합회가 도시를 장악하고 있어 공권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도피자에게는 유리한 환경이다. 편리한 교통, 다양한 음식, 복잡한 도심 등이 어울러진 홍콩을 해외 도피자의 입장에서 살펴보자.◈항공교통 편리한 도피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홍콩해외 도피자를 추적해야 하는 탐정의 입장에서 해외 도피처로 홍콩을 평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의 특성을 보면 홍콩 사람들은 서양인이든 동양인이든 차별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 물가가 비싸고 거주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마음의 여유가 없다. 홍콩인보다 불법 체류자나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유다.아편전쟁 이후 영국의 조차지로 발전하며 다양한 외국인을 적극 수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무비자로 90일간 체류가 가능하고 인접한 중국 선전이나 마카오를 다녀오면 90일이 더 연장되므로 장기간 거주하는데 어려움도 없다. 전 세계에서 각종 이유로 도피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된 이유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해외 생활에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으면 크게 어렵지 않다. 과거에는 영어가 공용어로 통용됐으나 지금은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만다린)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영어를 잘 하는 택시 기사를 찾기도 쉽지 않다.음식은 기름진 중국 음식을 좋아하면 중국 전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길거리 음식부터 시작해서 고급 요리까지 매우 다양하다. 일본 음식, 태국 음식 등을 파는 음식점도 적지 않으며 한국 식품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한국 음식점도 다수 있지만 교민이 적어 눈에 띌 가능성이 높다.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홍콩에서 활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도심이 복잡하고 너무 많이 사람이 뒤엉켜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는 정해져 있다. 홍콩섬 선착장 옆이나 쿠룽반도 끝에 늘어서 있는 음식점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돈을 횡령하거나 도피자금을 충분하게 확보한 도피자라면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홍콩에서 마카오를 오가는 페리 선착장이 포착할 대표적인 장소다. 마카오는 입출국을 하는 장소가 제한적이라 길목만 잘 지키면 쉽게 적발이 가능하다.- 계속 -
-
▲ 태국 방콕에 있는 왕궁 전경 [출처=태국관광청 홈페이지]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제국주의 식민지를 경험해보지 않은 소수의 국가에 속한다. 영국과 프랑스가 인도차이나반도를 양분할 때 완충지대로 남겨놨기 때문이다.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발달된 음식문화를 기반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켰다. 저렴한 물가와 화려한 유흥문화도 태국 관광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했다.한국인이 좋아하는 관광지는 파타야, 푸켓, 방콕, 치앙마이 등이다. 특히 북부에 있는 치앙마이는 골프여행지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한국 관광객이 몰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교민이 증가하며 태국도 해외 도피자가 좋아하는 국가로 급부상했다. ◈관광지의 유흥가·도박장만 피하면 추적에 걸릴 확률 낮아최근 몇 년 동안 태국에서 체포된 해외 도피자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재벌 회장에서부터 일반 경제사범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태국으로 도피하는 이유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국민들의 특성을 보면 태국인은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하다.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경제구조 덕분에 외화벌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주요 관광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이 많아서 한국인에게 특별하게 관심을 가질 태국인도 없다. 한국인은 중국인, 일본인과 외모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도 도피자에게 유리하다.둘째, 언어와 음식 등 생활을 살펴보면 해외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한국인이 거주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오랜 세월 동안 관광업이 활성화됐으므로 영어가 가능한 국민이 많다. 심지어 일본어나 한국어를 구사하는 가이드나 국민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태국 음식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국제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식점이 태국음식점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태국 음식은 쌀밥이나 국수, 각종 해산물 요리 등 매우 다양하다. 한국인 누구나 장기간 질리지 않고 즐기는 데 문제가 없다. 셋째, 한국에서 찾아온 추적자가 태국에서 활동하는 것은 쉽다. 태국으로 도피한 사람들은 대개 수도인 방콕이나 주요 관광지에 머물게 된다. 한인 교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으로 위장하기 좋기 때문이다. 간혹 한인 교포가 밀고자가 되기도 한다.영어를 잘하는 추적자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들면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흥가나 도박장 등은 추적자가 탐문조사를 벌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칼이나 권총 등도 휴대가 가능하므로 도피자라면 방어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 계속 -
-
2023-08-24▲ 미국의 오토바이 매장 전경 [출처=iNIS]탐정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get)이 탑습한 자동차를 미행하려면 고난이도 운전술이 요구된다. 현실에서는 영화에서처럼 폭주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오가기 어렵기 때문이다.대도시 혼잡한 도로에서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며 자동차를 추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도보미행이 타겟과의 거리나 위치 등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 자동차 미행에 필요한 기본 요령 5가지는 다음과 같다.첫째, 미행하려는 차량이 출발해도 곧바로 미행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직 탐정이 추적을 하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타겟이 차량을 급발진해 도주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오히려 타겟은 자신의 차량이 움직이자마자 다른 자동차가 뒤를 따라온다면 미행당한다고 의심할 것이 분명하다. 타겟의 자동차가 일정 거리 이상 움직인 이후에 서서히 거리를 좁히면서 다가간다.둘째, 타겟의 차량과 추적 차량 사이에 최소 2~3대의 일반 차량이 위치하도록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 타겟이 차선을 바꾸거나 진행방향을 바꾸기 위해 백미러로 뒷에 있는 차량을 수시로 확인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도로는 아주 작은 골목길이 아니라면 대도시나 시골이라도 최소한 편도 2차선 이상이므로 차선 변경이 불가피하다. 편도가 1차선인 도로라면 더욱 타겟의 차량에 접근하지 않도록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셋째, 도로에 있는 교통신호등의 전환에도 당황하지 말고 타겟 차량의 진행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타겟의 차량과 추적 차량 사이에는 1대 이상의 일반 차량이 있어 교통신호등의 전환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신호등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전환되거나 적색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타겟이 미행을 눈치채게 된다.넷째, 혼잡한 도로라면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추적에 유리하므로 투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 오토바이보다 화물 운반이나 음식배달용으로 위장된 오토바이라면 들킬 가능성이 낮아진다.선진국의 탐정사무소는 대체적으로 미행용 차량 1대와 오토바이 2~3대를 운영하는 편이다.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했다면 렌트를 해도 무방하다. 자동차가 타겟의 차량을 놓쳤을 경우나 교대로 추적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다섯째, 자동차 운전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겟의 차량이 운행할 지역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역의 도로망과 교통신호등의 특성을 모두 알고 있다면 무리하게 추적할 필요가 없다.교차로에서 신호등이 변경되더라도 다음 신호등에서 막힐 것을 예상할 수도 있고 지름길로 먼저 가서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차량미행도 도보미행과 마찬가지로 타겟에게 미행사실을 들키기 않아야 한다.
1
2
3
4
5
6
7
8
9
10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