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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0▲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청 탐지기 [출처=라쿠텐]일본에서 탐정이 의뢰를 많이 받는 업무 중 하나는 도청기 탐지이다. 초소형 도청기가 많이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설치도 간단해 일반인조차도 도청기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 가정, 정부기관 모두 도청이 우려될 때 탐정을 찾는다. 대개 탐정은 미행, 잠복 등을 통해 의뢰인이 요구하는 정보를 수집한다.도청기를 탐지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단순히 도청탐지기를 구비했다고 가능한 일은 아니다. 도청기는 아날로그 도청기, 디지털 도청기, 스마트폰 등으로 다양하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탐지해야 한다.일부 스텔스 도청기라고 불리는 도청기는 특별하게 제작된 도청탐지기를 활용해야 한다. 도청기를 발견하고 사후 조치도 전문 탐정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이다.도청기를 설치한 사람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도청기를 철거했다고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에 곧바로 신고를 해야 할지, 도청기를 설치한 사람을 찾기 위해 유인을 해야 할지 등도 판단해야 한다.포렌식 교육을 받은 탐정은 도청기에 묻은 지문을 채취해 설치한 사람을 찾아내기도 한다. 경찰 등 수사기관이 아니라 한계가 있지만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조사 범위를 넓혀가면 불가능한 임무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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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일반 사단법인인 일본탐정업협회(日本探偵業協会) 로고일본에서 탐정으로 일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가 없다. 탐정의 조사기법이나 미행방법 등을 배우기 위해 탐정학원을 다니는 것은 선택사항이다.즉 다시 말해서 탐정을 직업으로 삼는다고 해도 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따로 받을 필요는 없다. 일반 사단법인인 일본탐정업협회(日本探偵業協会)가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아니다.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 있다. 예를 들어 탐정조사사 검정, 탐정업무관리자 검정, 운전면허증, 사진기술사 등이 대표적이다.일본탐정업협회라는 단체가 발급하는 탐정조사사, 탐정업무관리자는 민간 자격증이다. 정부가 발급하는 공인자격증은 아니지만 최소한 탐정이 갖춰야 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운전면허증은 탐정이 차량미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도보미행만 가능해 타겟(target)을 완벽하게 감시하기가 불가능하다.타겟이 도보가 아니라 자신의 자동차로 이동하면 미행을 멈춰야 한다. 탐정이 임무를 수행하다가 운전면허증이 없어서 의뢰인의 요구하는 증거를 수집할 수 없다면 부끄러운 것이다.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면 승용차 뿐 아니라 오토바이도 운전할 수 있다. 도심에서 차량을 미행할 때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유용한 상황이 많으므로 오토바이 운전도 배워야 한다.단순히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잡한 도심에서도 타겟이 탑승한 차량을 놓치지 않고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운전 스킬이 필요하다.사진기술사는 촬영 스튜디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취득하는 자격증이다. 사진 촬영에 대한 일정 이상의 지식이나 스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사진은 탐정이 타겟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의뢰인에게 보고서를 작성할 때 가장 핵심적인 자료에 속한다. 또한 탐정이 촬영한 사진은 이혼소송, 재산분쟁, 스토킹, 폭력 등의 재판에서 증거로 활용될 수도 있다.사진을 촬영하는 장소, 각도, 시간 등을 증명할 수 있도록 주변의 피사체도 포함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디지털 파일의 조작 여부는 포렉식으로 판별되지만 분쟁이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컴퓨터를 활용해 문서를 작성하는 스킬도 갖고 있어야 한다. 아래아한글, 워드 뿐 아니라 파워포인트를 잘 활용하면 간략하지만 함축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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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아프리카 사막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모습 [출처=iNIS]탐정의 역사가 100년이 넘는 일본에서 탐정의 역할은 법정에 필요한 증거수집부터 불륜조사까지 매우 다양하다. 탐정에 관련된 만화, 영화, 소설, 드라마 등이 넘쳐나고 매우 인기를 얻고 있다.우리나라는 탐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는 바람에 이른바 '심부름센터'라고 불리는 음지의 사업자가 양산됐다. 일본 프로탐정이 말하는 유능한 탐정이 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우선 탐정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탐정의 주요 활동은 미행인데 일반인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이 도주를 하거나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등의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타겟에 미행사실을 들키지 않고 은밀하게 행동하며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쉽지 않다.둘째, 일본어로 곤조(こんじょう·根性)라고 불리는 끈기도 탐정이 가져할 기본적인 역량이다. 끈기는 미행보다 잠복을 할 때 더 필요하다. 타겟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외부에서 언제 나올지 모르모로 하루종일 기다려야 한다.바람을 피우는 연인이 호텔에 들어간 경우, 타겟이 금요일 퇴근해 집에 들어간 경우 등도 잠복 근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언제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기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셋째, 임기응변 능력이 가능할 정도의 두뇌를 가져야 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탐정은 타겟과 주변인의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감시상태를 유지해야 한다.타겟을 미행하다고 부딪히는 상황도 대처능력에 따라 임무 성패가 결정된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채고 뒤돌아볼 때, 타겟이 갑자기 택시를 잡아 타고 도주할 때, 타겟이 버스나 전철에서 갑자기 환승할 때 등이 비상상황이다.넷째, 현장과 어울리는 의복을 입거나 적합한 행동으로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도심에서는 정장을 입어야 하고 공장지대에서는 작업복을 입는 것이 좋다. 유흥가에서는 정장보다는 캐주얼이 어울린다.미행하고 있는 타겟이 뒤돌아와서 탐정을 붙잡고 신분확인을 요구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타겟이나 주변인이 탐정을 스토커, 이상행동자로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공인 탐정을 도입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 탐정 관련 단체들도 법제화와 더불어 유능한 탐정을 양성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탐정 교육 및 훈련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선진 사례의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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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중국 광저우역 광장에서 이동하는 사람들 [출처=iNIS]탐정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하는 것은 도보미행과 차량미행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도보로 미행을 시작하지만 타겟이 자가용, 대중교통 등으로 이동 수단을 변경하기 때문이다.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도보로 이동하다가 자가용, 버스나 기차, 택시 등을 탑승하게 되면 탐정도 이를 반영해 미행방법을 바꿔야 한다. 각 상황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도보로 출발한 이후 주차장에서 자가용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타겟이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정보를 의뢰인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따라서 주자창 인근에 미행 차량을 대기하고 있어야 타겟의 이동을 감시할 수 있다. 의뢰인과 상세한 상담을 통해 타겟의 행동 방식, 이동 지역, 자가용 활영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탐정도 뒤따라 타고 미행을 유지하면 된다.현재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뿐 아니라 소규모 도시에서도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탑승할 수 있어 미행에 불편함이 없다.마지막으로 타겟이 도보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면 당황하게 된다. 특히 목적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거나 택시를 잡기 어려운 지역이라면 미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지나가는 택시를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카카오택시 등 택시를 호출하는 전용 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니라면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탐정사무소 소속 차량을 불러서 미행을 시작해야 한다.택시를 타고 타겟이 탑승한 택시를 미행하는 것은 자칫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경찰관이 아닌 일반인이 택시를 미행해달라고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이 때 택시 운전사에게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앞의 차량에 탑승한 사람이 '자신의 돈을 떼 먹고 도주하는 사람'이라는 등 추적을 해야 하는 명분이 좋아야 의심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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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행인으로 혼잡한 쿠알라룸푸르 시장 내부 전경 [출처=iNIS]전문 탐정은 다양한 목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조사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한다. 타겟이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에 탐정도 타겟의 뒤를 밟으며 따라 간다. 탐정이 도보미행을 하는 상황을 다각도로 살펴보자.우선 탐정이 타겟의 후방에서 미행하는 경우다. 타겟이 탐정의 미행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일정 거리를 두고 걸어가게 된다. 통상적으로 사람이 많은 혼잡한 장소라면 3미터 이내, 한적한 도로나 골목에서는 10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행위를 하는 타겟이라면 누군가 미행할 것으로 예측한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거나 방향을 바꿔 골목으로 들어가 숨기도 한다. 탐정이 타겟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도보미행에 경험이 풍부하고 주변 지형에 익숙하면 통상적인 거리보다 더 멀어도 문제가 없다.반대로 탐정이 처음 미행을 시작했거나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면 최대한 밀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갑자기 속도를 내는 타겟을 무리하게 추적하다가 미행 사실을 들킬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다음으로 도심의 4차선 이상의 넓은 대로에서는 타겟의 뒤보다 반대편 도보에서 미행하는 것이 좋다. 타겟이 갑자기 뒤를 돌아봐도 들킬 염려가 없다.타겟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미행하며 놓치지 않는 것이 전문가의 스킬(skill)이다. 대로의 반대편에서 미행을 시작했다면 횡단보도의 위치나 교통신호등의 점멸간격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탐정이 도보미행을 완벽하게 수행하려면 최소 2인 이상의 인원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챘거나 혹은 일정 시간이 지나 집중도가 떨어졌을 때에 교체해야 한다.교체할 인원은 미행을 시작한 장소에서 대기하며 출동 명령을 기다린다. 도보미행은 장거리 이동이 없으므로 자동차를 동원할 필요성은 낮다. 서울시내라면 공유자전거나 퀵보드도 이동수단으로 적합하다.정확한 교체 시간과 지점은 스마트폰으로 연락하면서 조율한다. 전화를 할 경우에 감시가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카톡이나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낸다.타겟의 미행이 증거조사 및 수집 과정에서 핵심적이라고 판단되면 팀 단위로 미행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최소한 2명 이상이 투입되면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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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영국 버버리 코트를 입은 여자 [출처=버버리 홈페이지]탐정이 타겟을 조사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 미행이다. 미행은 도보미행과 차량미행이 있지만 도보미행이 가장 일반적이다. 탐정이 도보미행을 시작할 때 갖춰야 하는 옷차림에 대해 알아보자.영화나 TV에서 나오는 탐정은 정장을 입고 그 위에 버버리코트를 걸치는 모습으로 미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옷차림은 연출한 것일 뿐이며 현실은 전혀 다르다.미행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이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실행해야 하므로 눈에 띄는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탐정은 타겟이나 주변 사람 모두에게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탐정의 옷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인과 현장 상황 등에 어울려야 한다는 점이다. 주택가에서 활동하면 평범한 나들이 차림, 도심지에서 이동하면 비지니스 정장, 유흥가에서는 캐주얼 복장 등이 무난하다.평일 도심 비지니스 타운에서 활동하는 탐정이 남자라면 가끔한 정장에 얇은 노트북 가방을 들고 있으면 타인의 눈에 띄지 않는다. 주말이라면 정장보다는 캐주얼 차림이 어울린다.서울 근교에 있는 안산이나 시흥 등에 있는 공장지대라면 청색 작업복이 좋다. 특정 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이라면 더욱 좋지만 일반 작업복이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탐정은 자신이 미행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파악한 후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타겟이 비지니스 지역에서 공장 지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처음 미행을 시작할 때는 정장을 입어야 하지만 공장 지대에서는 작업복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가져간다. 주변사람들도 바지는 신경을 쓰지 않으므로 윗옷만 있으면 된다.너무 더운 여름철만 아니라면 정장 자켓 안에 얇은 작업복을 겹쳐 입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중으로 디자인돼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자켓도 많으므로 작업복 디자인을 고르면 좋다.국가정보기관이나 수사기관에 근무하는 수사관들도 미행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의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능한 탐정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의상에 못지 않게 악세사리, 신발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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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 시장을 걷는 사람들 [출처=iNIS]탐정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tget)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중 하나가 도보 미행이다. 도보 미행은 차량 미행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스킬(skill)이 필요하다.국가정보기관이나 수사기관은 요원들에게 전문적인 도보 미행 방법을 가르친다. 체계적인 매뉴얼보다는 선배나 교관의 경험에 따른 훈련이 대부분이다. 효율적으로 미행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최소한 3년 이상 훈련을 받아야 한다.도보 미행은 단순해 보이지만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도보 미행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타겟의 외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타겟을 찍은 최신 사진이 가장 좋지만 구하기 어렵다면 여권, 운전 면허증, 주민등록증, 졸업앨범 등에 부착된 사진도 도움이 된다. 의뢰인이 제공한 얼굴 사진과 더불어 전신 사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도보 미행을 하더라도 탐정이 타겟을 정면에서 마주쳐 얼굴을 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정면 사진과 측면 사진, 후면 사진 등을 충분하게 가지면 타겟을 식별하는데 유리하다.도보 미행은 혼잡한 도심에서 주로 행해지기 때문에 타겟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거리는 두고 미행하다가 순간적으로 타겟이 사라지면 당황하게 된다.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타겟의 걸음걸이로 팔자걸음이나 걷는 자세 등은 중요한 구분 포인트다. 대개 한국인은 체형이 비슷비슷해 체형만으로 타겟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사람마다 얼굴과 체형이 다르듯이 걸음걸이도 개개인에게 특화돼 있다. 보폭, 다리의 자세, 손의 움직임, 머리의 숙임 정도 등이 개개인마다 다르다. 정확한 관찰을 통해 형상을 정의해야 한다.탐정과 보조자 모두 현장에 투입하기 전에 타겟의 사진과 걸음걸이 특성 등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멀리서도 타겟을 충분하게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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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미국 전시장에 진열된 오토바이 [출처=iNIS]탐정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행을 선택한다. 미행은 도보미행, 차량미행 등이 있으며 타겟의 행동 습관에 따라 결정된다.불상의 이유로 탐정으로부터 미행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타겟이라면 미행을 뿌리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탐정의 차량 미행을 따돌리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첫째, 차량 운행 중 미행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교통신호등을 활용해 추적을 피하는 것이 좋다. 교통량이 많지 않은 도로에서 천천히 주행하다가 교통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바뀔 때 재빠르게 교차로를 통과하는 방식이다.추적하는 차량이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상태를 무시하고 주행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이러한 회피 운전을 하면 추적을 포기하게 된다. 교통경찰관이 있는 도로라면 교통신호를 위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둘째, 주행하다가 갑자기 도로변에 정치하며 미행하는 차량이 지나치길 기다린다. 미행하는 차량에 탑승한 탐정은 추적하는 차량이 정차한 후 뒤따라올 것이라고 판단해 전방 교차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이 때에 골목길로 들어가거나 유턴(U)을 해서 진행 방향을 정반대로 돌리면 된다. 주변 도로의 특성을 파악해 유턴이 가능한 도로변에 주차하는 것이 요령이다.셋째, 미행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가까운 빌딩이나 주차장에 들어가서 차량을 주차한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차량으로 미행하던 탐정이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이동하는 타겟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낮다.도보로 일정 거리를 이동하다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미행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보기관 요원도 미행을 따돌릴 때 교통수단을 수시로 교체한다. 매우 효과적이라는 의미다.넷째, 미행 차량을 따돌렸다고 안심하지 말고 주변에 오토바이가 있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일정 규모를 갖춘 탐정사무소라면 미행용 차량과 이를 지원할 오토바이 1대를 투입한다.오토바이는 자동차에 비해 차량 흐름에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속도를 내지 않거나 추월하지 않는 오토바이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차량 주변의 오토바이도 백미러나 사이드미러를 통해 확인한다.다섯쩨, 미행을 눈치채지 못했더라도 수시로 이동로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도로를 선택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미행을 잘하는 탐정이 운전하는 차량이라면 초보자가 눈치채기 쉽지 않다.미행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되면 다양한 운전 스킬을 적용해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신호등이나 갈림길, 곡목길, 유턴 등을 통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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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미국에서 주유소를 방문한 경찰차 [출처=iNIS]탐정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거나 차량을 활용한다. 차량미행은 도보미행에 비해 발각될 확률이 높다.차량미행은 도보미행보다 어렵기 때문에 숙련된 탐정도 곤혹스러워한다. 차량으로 추적을 당하는 타겟이 미행 차량을 파악하기 위한 5가지 요령은 다음과 같다.첫째, 차량을 운행하며 백미러를 통해 미행차량이 없는지 확인한다. 차선을 변경하거나 교통신호등 앞에 정차할 때 후방에 정차한 자동차를 보는 방식이다.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동일한 차량이 2회 이상 자신의 차량 뒤에서 운행될 가능성은 낮다. 도심의 도로라고 해도 정속으로 주행하면 뒷차는 추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둘째, 자동차의 깜박이를 켜지 않고 갑자기 차선을 바꿔서 운행 속도를 높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미행차량이라면 타겟의 차량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차선을 바꾸게 된다.최소 2회 정도 이러한 방법을 반복하면 미행차량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교통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바뀌는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급하게 교차로를 횡단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된다.셋째, 자동차를 운행하다가 갑자기 도로변에 정차한다. 복잡한 도심의 도로보다는 조금 한적한 이면도로에 진입한 후 갓길에 멈추는 것이 좋다. 몇 회 반복하면 추적을 확인하기 용이하다.추적하는 차량이 있다면 깜박이를 켜고 이면도로변에 갑자기 정차할 가능성이 높다. 탐정은 수사기관과 달리 2대 이상의 차량을 투입해 타겟을 미행할 가능성은 낮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넷째, 번잡한 도로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를 일정시간 주행하면서 주변 차량을 관찰한다. 미행하는 차량은 혼잡하지 않는 도로를 싫어한다. 미행이 쉽게 발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적한 도로에서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반복하거나 수회 정차하면 추적하는 차량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설사 유능한 탐정이 미행하고 있더라도 포기하고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다섯째, 주행하며 주유소를 방문하는 것도 추적 차량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유소에 들러면 1만 원 단위로 최대한 적게 기름을 넣으며 시간을 끈다.미행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번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행차량이 주유소에 따라 들어온다고 해도 급하게 주유를 중단하고 추적차량을 따라 출발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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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미국의 오토바이 매장 전경 [출처=iNIS]탐정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get)이 탑습한 자동차를 미행하려면 고난이도 운전술이 요구된다. 현실에서는 영화에서처럼 폭주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오가기 어렵기 때문이다.대도시 혼잡한 도로에서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며 자동차를 추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도보미행이 타겟과의 거리나 위치 등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 자동차 미행에 필요한 기본 요령 5가지는 다음과 같다.첫째, 미행하려는 차량이 출발해도 곧바로 미행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직 탐정이 추적을 하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타겟이 차량을 급발진해 도주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오히려 타겟은 자신의 차량이 움직이자마자 다른 자동차가 뒤를 따라온다면 미행당한다고 의심할 것이 분명하다. 타겟의 자동차가 일정 거리 이상 움직인 이후에 서서히 거리를 좁히면서 다가간다.둘째, 타겟의 차량과 추적 차량 사이에 최소 2~3대의 일반 차량이 위치하도록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 타겟이 차선을 바꾸거나 진행방향을 바꾸기 위해 백미러로 뒷에 있는 차량을 수시로 확인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도로는 아주 작은 골목길이 아니라면 대도시나 시골이라도 최소한 편도 2차선 이상이므로 차선 변경이 불가피하다. 편도가 1차선인 도로라면 더욱 타겟의 차량에 접근하지 않도록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셋째, 도로에 있는 교통신호등의 전환에도 당황하지 말고 타겟 차량의 진행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타겟의 차량과 추적 차량 사이에는 1대 이상의 일반 차량이 있어 교통신호등의 전환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신호등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전환되거나 적색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타겟이 미행을 눈치채게 된다.넷째, 혼잡한 도로라면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추적에 유리하므로 투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 오토바이보다 화물 운반이나 음식배달용으로 위장된 오토바이라면 들킬 가능성이 낮아진다.선진국의 탐정사무소는 대체적으로 미행용 차량 1대와 오토바이 2~3대를 운영하는 편이다.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했다면 렌트를 해도 무방하다. 자동차가 타겟의 차량을 놓쳤을 경우나 교대로 추적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다섯째, 자동차 운전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겟의 차량이 운행할 지역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역의 도로망과 교통신호등의 특성을 모두 알고 있다면 무리하게 추적할 필요가 없다.교차로에서 신호등이 변경되더라도 다음 신호등에서 막힐 것을 예상할 수도 있고 지름길로 먼저 가서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차량미행도 도보미행과 마찬가지로 타겟에게 미행사실을 들키기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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