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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행인으로 혼잡한 쿠알라룸푸르 시장 내부 전경 [출처=iNIS]전문 탐정은 다양한 목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조사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한다. 타겟이 걸어서 이동하는 경우에 탐정도 타겟의 뒤를 밟으며 따라 간다. 탐정이 도보미행을 하는 상황을 다각도로 살펴보자.우선 탐정이 타겟의 후방에서 미행하는 경우다. 타겟이 탐정의 미행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일정 거리를 두고 걸어가게 된다. 통상적으로 사람이 많은 혼잡한 장소라면 3미터 이내, 한적한 도로나 골목에서는 10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행위를 하는 타겟이라면 누군가 미행할 것으로 예측한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거나 방향을 바꿔 골목으로 들어가 숨기도 한다. 탐정이 타겟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도보미행에 경험이 풍부하고 주변 지형에 익숙하면 통상적인 거리보다 더 멀어도 문제가 없다.반대로 탐정이 처음 미행을 시작했거나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면 최대한 밀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갑자기 속도를 내는 타겟을 무리하게 추적하다가 미행 사실을 들킬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다음으로 도심의 4차선 이상의 넓은 대로에서는 타겟의 뒤보다 반대편 도보에서 미행하는 것이 좋다. 타겟이 갑자기 뒤를 돌아봐도 들킬 염려가 없다.타겟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미행하며 놓치지 않는 것이 전문가의 스킬(skill)이다. 대로의 반대편에서 미행을 시작했다면 횡단보도의 위치나 교통신호등의 점멸간격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탐정이 도보미행을 완벽하게 수행하려면 최소 2인 이상의 인원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챘거나 혹은 일정 시간이 지나 집중도가 떨어졌을 때에 교체해야 한다.교체할 인원은 미행을 시작한 장소에서 대기하며 출동 명령을 기다린다. 도보미행은 장거리 이동이 없으므로 자동차를 동원할 필요성은 낮다. 서울시내라면 공유자전거나 퀵보드도 이동수단으로 적합하다.정확한 교체 시간과 지점은 스마트폰으로 연락하면서 조율한다. 전화를 할 경우에 감시가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카톡이나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낸다.타겟의 미행이 증거조사 및 수집 과정에서 핵심적이라고 판단되면 팀 단위로 미행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최소한 2명 이상이 투입되면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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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미국 전시장에 진열된 오토바이 [출처=iNIS]탐정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행을 선택한다. 미행은 도보미행, 차량미행 등이 있으며 타겟의 행동 습관에 따라 결정된다.불상의 이유로 탐정으로부터 미행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타겟이라면 미행을 뿌리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탐정의 차량 미행을 따돌리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첫째, 차량 운행 중 미행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교통신호등을 활용해 추적을 피하는 것이 좋다. 교통량이 많지 않은 도로에서 천천히 주행하다가 교통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바뀔 때 재빠르게 교차로를 통과하는 방식이다.추적하는 차량이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상태를 무시하고 주행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이러한 회피 운전을 하면 추적을 포기하게 된다. 교통경찰관이 있는 도로라면 교통신호를 위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둘째, 주행하다가 갑자기 도로변에 정치하며 미행하는 차량이 지나치길 기다린다. 미행하는 차량에 탑승한 탐정은 추적하는 차량이 정차한 후 뒤따라올 것이라고 판단해 전방 교차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이 때에 골목길로 들어가거나 유턴(U)을 해서 진행 방향을 정반대로 돌리면 된다. 주변 도로의 특성을 파악해 유턴이 가능한 도로변에 주차하는 것이 요령이다.셋째, 미행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가까운 빌딩이나 주차장에 들어가서 차량을 주차한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차량으로 미행하던 탐정이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이동하는 타겟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낮다.도보로 일정 거리를 이동하다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미행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보기관 요원도 미행을 따돌릴 때 교통수단을 수시로 교체한다. 매우 효과적이라는 의미다.넷째, 미행 차량을 따돌렸다고 안심하지 말고 주변에 오토바이가 있는지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일정 규모를 갖춘 탐정사무소라면 미행용 차량과 이를 지원할 오토바이 1대를 투입한다.오토바이는 자동차에 비해 차량 흐름에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속도를 내지 않거나 추월하지 않는 오토바이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차량 주변의 오토바이도 백미러나 사이드미러를 통해 확인한다.다섯쩨, 미행을 눈치채지 못했더라도 수시로 이동로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도로를 선택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미행을 잘하는 탐정이 운전하는 차량이라면 초보자가 눈치채기 쉽지 않다.미행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되면 다양한 운전 스킬을 적용해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신호등이나 갈림길, 곡목길, 유턴 등을 통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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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미국에서 주유소를 방문한 경찰차 [출처=iNIS]탐정은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거나 차량을 활용한다. 차량미행은 도보미행에 비해 발각될 확률이 높다.차량미행은 도보미행보다 어렵기 때문에 숙련된 탐정도 곤혹스러워한다. 차량으로 추적을 당하는 타겟이 미행 차량을 파악하기 위한 5가지 요령은 다음과 같다.첫째, 차량을 운행하며 백미러를 통해 미행차량이 없는지 확인한다. 차선을 변경하거나 교통신호등 앞에 정차할 때 후방에 정차한 자동차를 보는 방식이다.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동일한 차량이 2회 이상 자신의 차량 뒤에서 운행될 가능성은 낮다. 도심의 도로라고 해도 정속으로 주행하면 뒷차는 추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둘째, 자동차의 깜박이를 켜지 않고 갑자기 차선을 바꿔서 운행 속도를 높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미행차량이라면 타겟의 차량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차선을 바꾸게 된다.최소 2회 정도 이러한 방법을 반복하면 미행차량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교통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바뀌는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급하게 교차로를 횡단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된다.셋째, 자동차를 운행하다가 갑자기 도로변에 정차한다. 복잡한 도심의 도로보다는 조금 한적한 이면도로에 진입한 후 갓길에 멈추는 것이 좋다. 몇 회 반복하면 추적을 확인하기 용이하다.추적하는 차량이 있다면 깜박이를 켜고 이면도로변에 갑자기 정차할 가능성이 높다. 탐정은 수사기관과 달리 2대 이상의 차량을 투입해 타겟을 미행할 가능성은 낮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넷째, 번잡한 도로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를 일정시간 주행하면서 주변 차량을 관찰한다. 미행하는 차량은 혼잡하지 않는 도로를 싫어한다. 미행이 쉽게 발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적한 도로에서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반복하거나 수회 정차하면 추적하는 차량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설사 유능한 탐정이 미행하고 있더라도 포기하고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다섯째, 주행하며 주유소를 방문하는 것도 추적 차량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유소에 들러면 1만 원 단위로 최대한 적게 기름을 넣으며 시간을 끈다.미행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번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행차량이 주유소에 따라 들어온다고 해도 급하게 주유를 중단하고 추적차량을 따라 출발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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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미국의 오토바이 매장 전경 [출처=iNIS]탐정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get)이 탑습한 자동차를 미행하려면 고난이도 운전술이 요구된다. 현실에서는 영화에서처럼 폭주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오가기 어렵기 때문이다.대도시 혼잡한 도로에서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며 자동차를 추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도보미행이 타겟과의 거리나 위치 등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 자동차 미행에 필요한 기본 요령 5가지는 다음과 같다.첫째, 미행하려는 차량이 출발해도 곧바로 미행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직 탐정이 추적을 하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타겟이 차량을 급발진해 도주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오히려 타겟은 자신의 차량이 움직이자마자 다른 자동차가 뒤를 따라온다면 미행당한다고 의심할 것이 분명하다. 타겟의 자동차가 일정 거리 이상 움직인 이후에 서서히 거리를 좁히면서 다가간다.둘째, 타겟의 차량과 추적 차량 사이에 최소 2~3대의 일반 차량이 위치하도록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 타겟이 차선을 바꾸거나 진행방향을 바꾸기 위해 백미러로 뒷에 있는 차량을 수시로 확인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도로는 아주 작은 골목길이 아니라면 대도시나 시골이라도 최소한 편도 2차선 이상이므로 차선 변경이 불가피하다. 편도가 1차선인 도로라면 더욱 타겟의 차량에 접근하지 않도록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셋째, 도로에 있는 교통신호등의 전환에도 당황하지 말고 타겟 차량의 진행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타겟의 차량과 추적 차량 사이에는 1대 이상의 일반 차량이 있어 교통신호등의 전환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신호등이 녹색에서 황색으로 전환되거나 적색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타겟이 미행을 눈치채게 된다.넷째, 혼잡한 도로라면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추적에 유리하므로 투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 오토바이보다 화물 운반이나 음식배달용으로 위장된 오토바이라면 들킬 가능성이 낮아진다.선진국의 탐정사무소는 대체적으로 미행용 차량 1대와 오토바이 2~3대를 운영하는 편이다.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했다면 렌트를 해도 무방하다. 자동차가 타겟의 차량을 놓쳤을 경우나 교대로 추적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다섯째, 자동차 운전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겟의 차량이 운행할 지역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역의 도로망과 교통신호등의 특성을 모두 알고 있다면 무리하게 추적할 필요가 없다.교차로에서 신호등이 변경되더라도 다음 신호등에서 막힐 것을 예상할 수도 있고 지름길로 먼저 가서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차량미행도 도보미행과 마찬가지로 타겟에게 미행사실을 들키기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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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경찰관이나 국가정보기관 요원과 마찬가지로 탐정이 타겟을 조사하는 기법은 대표적으로 탐문, 미행, 잠복 등 3가지이다. 이중에서 탐문과 잠복에 비해 미행에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하다.미행은 아무리 유능한 탐정이라고 해도 불가항력적으로 중단하거나 실패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타겟을 차량으로 미행하면서 교통신호등, 교차로, 교통혼잡, 막다른 골목 등에 부딪히는 경우이다. 차량 미행과 마찬가지로 도보 미행도 타겟의 이동 수단 변동에 따라 미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타겟이 직장에서 퇴근하면서 자가용이 아니라면 도보로 이동하다가 전철이나 버스를 타는 것이 보통이다.대중교통 수단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의심을 받지 않고 미행하기 쉬운 편이다. 그러나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배치된 공유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도 감안해야 한다.전철역에서 집까지 거리가 먼 경우에 젊은 사람들은 전동 킥보드, 중·장년층은 자전거를 각각 선호한다. 서울시에 배치된 공유형 자전거인 따릉이를 빌리려면 사전에 어플을 다운받아야 한다.심야에 한적한 주택가를 달리는 자전거를 자전거로 미행하는 것도 위험하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대낮이라고 해도 자전거로 이동하는 타겟을 미행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 도심에서 양복을 입은 중년 탐정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은 상상조차 어렵다.그리고 전동 킥보드도 전용 어플을 다운로드받아 두지 않으면 빌릴 수 없다. 도보 미행을 위해 투입된 아날로그 탐정이 전동 킥보드를 잘 다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만약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탐정이라면 냉정하게 도보 미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해야 한다. 어차피 공용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로 이동할 장소는 가까운 거리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에 타겟의 기본 정보와 현용 정보를 파악해 도상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이뤄질 활동은 예측이 가능하다. 무리한 도보 미행으로 인한 이득보다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서울의 지하철 근처에 늘어선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출처 : iNIS)김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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